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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산행, 덕유산 여행!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전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당신과 가는 길 /도종환 별빛이 쓸고 가는 먼 길을 걸어 당신께 갑니다. 모든 것을 다 거두어간 벌판이 되어 길의 끝에서 몇 번이고 빈 몸으로 넘어질 때 풀뿌리 하나로 내 안을 뚫고 오는 당신께 ..

2016.03.05

설산에서 즐기는 여백!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 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꽃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부산 갈맷길에서 본 동백입니다 봄은 겨울속에서도 옵니다 바위에 나무가 꽃이 되었습니다 누구는 꽃이 되고, 그림이 되고,,,, 대피소도 인파가 가득합니다 여백 / 도종환 ​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 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 하나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2016.03.04

덕유산 입산통제 되기 전에, 눈꽃 한번 더(1)

3월 1일! 봄이 왔건만, 다시 폭설이 내리고 꽃샘추위가 왔습니다 산불예방을 위한 입산을 통제하기 전에 덕유산으로 마지막 눈꽃 보러 갔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바라보는 산들은 힌눈조차 없어서 걱정하며 들어섰는데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곤도라가 예약제로 변경되었더군요 ,,,, 궁시렁 궁시렁 긴 줄을 서서 기다림끝에 올랐습니다 한겨울보다 줄이 더 길었습니다 오전 09시에 도착하여 12:30분에 탑승을 ㅎㅎㅎㅎ 올 겨울에 올랐던 날들 중에서 파아란 하늘이 보이는 날은 처음입니다 멋진 일기입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랗습니다. 고사목에 핀 눈꽃은 더욱 활홀합니다 젊은 스키어들도 봅니다 더 늦기전에,,,, 나도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날 - 용혜원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날 한 잔의 커피로 목을..

2016.03.02

부산 갈맷길 이기대-오륙도 구간에서 봄을 맞다!!!

0 걷기 구간 : 이기대 -오륙도 구간(4.4㎞) 0 일정 : 홍성 출발(오전 01:30) - 오랑대 일출(06:40) - 광안대교 - 이기대해안-오륙도 -자갈치 (중식) -국제시장 -용두산공원 - 저녁 -홍성도착(19:00) 0 오늘 아침 온도(9도), 낮(14도) 홍성에서는 비가 내렸다 어둠속에서 디척이는 비는 봄을 향해 달림을 안다 처음 맞는 봄은 아니지만 설램은 언제나 더해간다 부산으로 가면서, 나의 2016년 봄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며 뒤척였다 해광사 앞 오랑대에 새벽 불공이 한창이고, 해무가 끼어서 일출은 못보고 철수! 기다리면 구름 위로 태양을 볼 수도 있으나 일정을 위하여 아쉬운 발걸음을,,,, 새벽에 나온 어부는 불을 밝히고 일을 하십니다 이기대해안으로 이동합니다 대교에 접어들자 태양..

2016.02.27

태백산 주목 보고, 눈 밟으러,,,,

0 산행일시 : 2016,02,20 0 산행인원 : 4명 0 산행경로 : 백단사 주차장-삼거리-망경사-천제단-만경대-망일사-백단사주창 원점회귀 0 산행시간 : 5시간 30분(간식과 휴식 충분히) 0 차량 : 자가용 0 운행 경로 : 충남 홍성 -충주-제천-영월-태백 -제천 -제천들림횟집-홍성(7시간) 홍성에서 02시 30분에 출발하여 태백에 6시 도착,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백단사주차장으로 이동, 아뿔사 렌턴을 안가지고 왔네 윽, 해가 뜰 때까지 차에서 한숨자고 08시가 되어서 입산합니다 태백산도 눈이 거의 녹아있고, 오르는 길도 눈이 적어서 실망? 만경사 용정 삼거리를 지나자 길에도 눈이 많아서 아이잰이 필요합니다 아침 일출을 보려고 오신 산님들이 우르르 하산하는 틈으로 망경사에 도착하니 운해가 밀려..

2016.02.26

내마음에 그리움이란 정거장이 있습니다

아직은 춥지요. 내 마음에 봄이 온 것을 알아주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사랑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아침입니다 창문을 열고 넓은 세상을 보고싶습니다 벌판에 내렸던 눈도, 집집마다, 마음의 창마다 졸고있던 봄빛도 오늘은, 따스함으로 감싸줍니다 말없이, 마음 깊이, 봄과 늦겨울 차가움 사이로 ,,, 내마음에 그리움이란 정거장이 있습니다 /용혜원 내마음에 그리움이란 정거장이 있습니다 그대를 본 순간부터 그대를 만난 날부터 마음엔 온통 보고픔이 돋아납니다 나는 늘 기다림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움이란 정거장에 세워진 팻말에는 그대의 얼굴이 그려져있고 "보고싶다 "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그대가 내마음에 정거장에 내릴때면 온통 그리움으로 발돋음하며 서성이던 날들은 다 사라지고 그대가 내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것..

2016.02.21

눈이 오지 않는 나라 / 노향림

눈이 오지 않는 나라 / 노향림 아직 눈이 오지 않는 나라 이쪽에는 침엽수들이 언 손을 들고 쩔쩔맸다. 창문이 덜컹댔다 열어 놓은 꿈 속으로 눈이 들이치고 사람들은 스스로 녹았다 저마다 가슴 안에 감추어 둔 뜨거운 속말을 스스로 녹은 언어를 흘리며 사람들은 깊은 잠 들었다 잠 속에는 머리와 머리를 맞댄 눈들이 몰려 있다 내일 혹은 그 다음날 새벽에 내릴 첫 눈을 위하여 지붕 위의 바이얼린 / 노향림 한 남자가 지붕 위에서 바이얼린을 켭니다. 날마다 그 소리는 우리집 지붕을 타고 하늘 멀리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까마득히 한 점 가오리 연(鳶)이 되어 목덜미가 반짝 빛나기도 합니다. 어느날 나는 베란다에 나가 몰래몰래 연줄을 끊어 버렸습니다. 얼레를 채 돌리기도 전에 무언가 뚝 떨어져 박살이 났습니다. 창창..

2016.02.17

용봉산 봄소식, 갯버들 피었습니다

지난주 싸래기눈이 흩날리는 날, 용봉산에 갔습니다 혹시나 해서 용봉폭포 근처를 두리번 거렸습니다 매년 이른 봄을 알리는 갯버들을 보기위해서 입니다 갯버들이 피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갯버들 위에 살포시 내린 눈이 아름답습니다 겨울잠을 깨우는 봄 / 이해인 아무리 고단하고 힘들어도 잠시 쉬고 나면 새 힘을 얻는 것처럼 겨울 뒤에 오는 봄은 깨어남, 일어섬, 움직임의 계절 '잠에서 깨어 나세요 일어나 움직이세요, ' 봄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소녀처럼 살짝 다가와 겨울잠 속에 안주하려는 나를 흔들어 댄다 봄이 오는 소리 / 최원정 가지마다 봄기운이 앉았습니다. 아직은 그 가지에서 어느 꽃이 머물다 갈까 짐작만 할 뿐 햇살 돋으면 어떻게 웃고 있을지 빗방울 머금으면 어떻게 울고 있을지 얼마나 머물지 어느 꽃..

2016.02.16

용봉산에서 일출보며, 다잡는다!

2016년 1월 1일에 일출을 보면서 각오를 새롭게 하려고 올랐던 곳, 용봉산! 신정에는 일출도, 붉은 여명도 없어서 아쉬움을 안고 하산했던 기억이 납니다 산이야 보여주는 대로 보는 것이지만, 특별한 의미를 안고 올라온 날에는 아쉬움이 더 남습니다 구정으로 초사흘, 새벽 05시에 기상하여 가방을 챙기고, 렌턴과 카메라, 방한도구를 준비한 후, 입산을 위한 준비(샤워 등) 후 용봉산으로 왔습니다 수많은 시간을 내려보며, 지켜온 홍주 천년의 기상이 숨쉬는 곳으로,,,, 최영장군활터는 아직 캄캄합니다 간신히 사진을 찍고, 물 한모금 마시면서, 차가운 공기를 폐부에 넣습니다 깊은 숨은 머리로 찬 기운을 올려보낸다! 그리고 되뇌어 봅니다 모든 것은 생각하는대로 보인다 여명이 깃들기 시작합니다 정상에는 혼자 입니다..

2016.02.10

명절 연휴 첫날, 오서산!

명절 연휴 첫날, 주먹밥 두덩이 배낭에 넣고 길을 나섰다 아내와 둘이다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오르고 싶어했는데,,, 눈은 다 녹고, 녹아서 거의 얼음이 된 눈이 길에 있어서 다소 ㅋㅋㅋ 0 산행 인원:2명 0 산행경로:상담주차장-정암사-계단길(1600계단)-오서정-점심-원점회귀 0 산행시간:3시간 30분 0 유의사항: 빙판으로 인한 아이젠, 월동장비 등 정암사에 올라서 대웅전과 산신각을 살펴보고, 산 아래를 조망한다 날씨가 너무 좋다 산신각! 정암사 담장 너머로 펼쳐진 마을 풍경! 아차산 너머 풍경! 눈 내린 날! 보령호 물길도 조망됩니다 예전에는 영화롭던 광천 독배포구의 길이었는데, 막혀서 물길만 남았습니다 멋진 조망입니다 잔설이 음지에는 남아 있습니다 눈 내린 날 풍경! 멋진 소나무! 오서산에 오면 ..

201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