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39

태평양에서 / 박인환

태평양에서 / 박인환갈매기와 하나의 물체고독연월도 없고 태양도 차갑다나는 아무 욕망도 갖지 않겠다더욱이 낭만과 정서는저기 부서지는 거품 속에 있어라죽어간 자의 표정처럼무겁고 침울한 파도 그것이 노할 때나는 살아 있는 자라고 외칠 수 없었다그저 의지의 믿음만을 위하여심유한 바다 위를 흘러가는 것이다태평양에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릴 때검은 날개에 검은 입술을 가진갈매기들이 나의 가까운 시야에서 나를 조롱한다환상나는 남아 있는 것과잃어버린 것과의 비례를 모른다옛날 불안을 이야기했었을 때이 바다에선 포함이 가라앉고수십만의 인간이 죽었다어둠침침한 조용한 바다에서 모든 것은 잠이 들었다그렇다 나는 지금 무엇을 의식하고 있는가?바람이 분다마음대로 불어라. 나는 데키에 매달려기념이라고 담배를 피운다무한한 고독 저 연기는..

2026.04.15

동백꽃 / 유안진

동백꽃 / 유안진엄동 눈바람에어쩌자고피느냐좋은 세월다 놓치고이제야 피느냐목숨마저 켜 드는등불임에도별무리마저 가슴 죄어차마지켜 새우는잘 해보겠다는겨울 뜨락의한 자루 촛불나의 신혼이여. 삶을 살면서 중요한 양보와 배려는 결정에서 나온다. 내가 배려해야겠다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여유라고 아닙니다 결정입니다. 결핍이 심한 저는 사랑과 위로를 좋아합니다. 아내, 가족, 동료로 부터,,,, 제 삶이 한없이 무겁고,, 말 붙이기 어려운날,,,논리와 상식에 불구하고,,, 저의 편이되어 차 한 잔 마셔주는 인연이 있으면 행복합니다. 그것으로 됐습니다.

2026.04.08

4월의 꿈 / 이채

4월의 꿈 / 이채이제 언 것은 없습니다흐를 것은 흐르고필 것은 피어나고살아 있는 모두가아름다운 빛이 되어꿈을 꾸는 4월이 왔습니다말보다 강한 약속정직한 계절의 저 꽃들그리고 무성한 풀과 나무들어두운 흙속에 자신을 던졌어도씨앗은 다시 생명으로 깨어났습니다하늘이 내려오고 구름이 떠 있는맑은 샘터에서목이 마른 사람은 물을 마시고가슴이 마른 사람은 가슴을 적시어누구나 싱그런 4월이 되었으면물소리는 점점 깊어지고숲은 더욱 푸르게 짙어지겠지요나날이 깊어지는 삶변함없이 푸른 마음바로 우리 모두의 삶이었으면 아름다운 저녁에 호숫가를 걷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일상에서의 일들을 배출하는 시간 입니다 어느분의 글에서 보았습니다 「어른의 화는 자신을 위해 못 참는 어리 석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2026.04.08

꿈속의 해후 / 문정희

꿈속의 해후 / 문정희어젯밤소나무 숲길에서 뵈어서이제 꽃바람 분다고보고 싶다는 말하지 않을게요 그 길 위에그대 흔적흐드러지게 뿌려놓아서문득 그리울 땐어젯밤처럼소나무 숲길 걸으면 되니까요일교차가 20도 정도 되는 봄입니다. 눈꺼풀 몇번 껌벅이니 전국이 온통 꽃소식입니다. 마음의 넓이가 더욱 확장되는 봄을 기대해봅니다. 우리의 마음에 커다란 봄을 품으면 마음도 그만큼 더 커지겠지요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2026.03.25

아름다운 곳 / 문정희

아름다운 곳 / 문정희​​봄이라고 해서 사실은새로 난 것 한 가지도 없다어디인가 깊고 먼 곳을 다녀온모두가 낯익은 작년 것들이다​우리가 날마다 작고 슬픈 밥솥에다쌀을 씻어 헹구고 있는 사이보아라, 죽어서 땅에 떨어진저 가느다란 풀잎에푸르고 생생한 기적이 돌아왔다​창백한 고목 나무에도일제히 눈펄 같은 벚꽃들이 피었다누구의 손이 쓰다듬었을까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나도 그곳에 한 번 다녀오고 싶다 생활에서 벅차고 힘든 날, 아 내가 이거를 꼭 해야만 하나,,, 던져버리고 편하게 살아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것도 마무리 못하는 사람으로 남는건가? 자고 일어나서는 생활과 목표를 끝까지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성과 이상의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마무리 합니다. 어떠한 길에..

2026.03.21

풍경 달다 / 정호승

풍경 달다 / 정호승​운주사 와불님을 뵙고돌아오는 길에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풍경소리 들리면보고 싶은 내 마음이찾아간 줄 알아라절대 두려움이 얄정으로 가득한 마음을 외면하게 만들지 마십시요(헐리우드 영화배우 짐캐리,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한편의 여행인 우리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을 방해하는 걱정, 두려움,,,, 을 이기는 굳은 믿음을 소망합니다. 실패는 잘못이 없습니다.

2026.03.12

겨울나무 / 김승동

겨울나무 / 김승동혼자서 쳐다보는 하늘이 왜 그리 시린지소매 끝에 바람 한 점 묻지 않아도어깨가 가늘게 떨리고눈가에 마른 물기가 반짝이는지어둠이 하얗게 바랜 아침찢어진 편지지를 날리듯 흩어지는 눈발아래왜 그렇게 울음이 나오는지땅 속 깊이 다리를 묻고 서있어도어찌하여 온몸이 비틀거리는지밤을 지샌 귀앓이에 세상 인연을 끊고아픔을 삭여 가지 끝에 보내 보지만어찌 속껍질마저차가운 불면에 빠져드는지우두커니 서서목젖이 아프도록 바람을 삼키다가삭정이를 쪼아대던 딱새 마저 떠나간 날서럽도록 적막한 이 낯선 사실이부디 사실이 아니었음을가족들과 태안 원북의 만대항 근처 펜션에서 설 명절을 보내며 쉽니다. 기존에는 저의 집에서 1박2일을,,,, 지지고, 볶고, 부치고, 찌고,,, 어머니가 별나라 여행 가시고 다른 방식으로..

2026.02.17

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

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늘 그대 뒤를 따르던길 문득 사라지고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여기저기서 어린 날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성긴 눈 날린다.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몇 송이 눈.고비마다 힘이 되어준 사랑, 좋아 하는 것,,, 가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자 했는데, 할 수 있을까? 남들 눈치보며 살 일은 아니고, 내 가슴에 간직한 사랑 쫒는방향으로 살아야지,,,, 오늘은 복잡하고 힘들어도 참고 살아내야지, 내일 아침을 기대합니다

2026.02.04

겨울 사랑 / 정연복

겨울 사랑 / 정연복겨울이 아무리 추워도걱정하지 말자 사랑의 불씨를 지펴사랑의 불꽃을 피워 가슴속 사랑의 불로추위를 이기자. 사랑에 불붙은 몸사랑으로 불타는 가슴은 어떤 얼음장도 녹이고어떤 고난도 견디어 내리니 겨울에는 사랑하는 일에더욱 힘을 내자.말한대로 이루어지고, 살아가는 것은 길 가는 것, 눈맞춤은 입맞춤보다 설랜다,,,, 행복에 게으르지 않는 2월 되시길 소망합니다

202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