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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노향림

안면도/ 노향림이 여름 배 하나 메고 나서면출가하듯이 몸 가벼워지네.한끼쯤 거르고 차창에 기대다가버스가 급커브를 돌 때마다 누군가의 어깨에 마구 휩쓸려도 좋네. 해미산 능선을 넘고 또 넘으면 슬금 슬금 나타나는 팻말에 고남(古南)땅그 눈썰미엔 논배미 몇이 기어가고그 너머엔 안면도나는 벌써 마음 반짝이는 떨기별이 되네.꽃지와 바람아래 해수욕장이거나바다와 바다사이에 낮게 엎드린 섬이 되네. 햇빛 속에 반쯤 허리 꺾인 망초꿏들몇몇은 목례를 보내고 있네.어선들이 급하게 빠져나간 흔적,손바닥만한 햇빛을 투망하러 갔을까.썰물 속엔 바위 하나가 우두커니 서 있네.굴 따러 간 제 아내를 천년이나 기다리는 선바위라고 하네. 서 있는 좆슨바위? 밤이면 노송들 사이에서 포효하는 울음소리 나만이 듣네.안면은 내 안면에 잠 ..

삶 2026.10.10

고창 공음농장 해바라기축제 다녀옵니다

해바라기에게 / 이해인 해님의 얼굴은보고 또 보아도자꾸만 보고 싶어어느새키만 훌쩍 컸구나해바라기야해님의 음성은듣고 또 들어도자꾸만 듣고 싶어귀를 너무 세우다가머리까지 너무 무거워고개를 떨구었구나그래옆 친구와는나누어 가질 수 없는그리움이 너무 깊어어느새까맣게 가슴이 탔구나해바라기야. 삶을 조금 살아보니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즉 가치가 있는 이른 약간의 고통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고통과 무게를 이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담이,,,그리고 목표를 향하여 계속 달리는 겁니다 성공이란 단어와는 별개 입니다. 내가 후회 없느냐,,,,, 그리고 참 행복했느냐,,, 입니다. 베시시 웃으며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아내와 데이트의 흔적을 기억합니다

삶 2026.10.06

가을 편지 1 / 이해인 수녀님

가을 편지 1 / 이해인 수녀님하늘 향한 그리움에눈이 맑아지고사람 향한 그리움에마음이 깊어지는 계절순하고도 단호한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삶을 사랑하고사람을 용서하며산길을 걷다보면톡, 하고 떨어지는조그만 도토리 하나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선운사 차밭을 걷다가 보니 녹차꽃이 피었습니다. 귀하게 바라 보았습니다

삶 2026.10.04

고성 성인대 일출을 보며 ,,,

꿈 / 유안진차라리 내가반쯤 죽어야그대를 보는가철따라궂은 비 뿌리는 내 울안벙어리 되어 흘려 보낸어두운 세월의어느 매듭에서눈먼 혼을 불러풋풋이 움 틔우며일월(日月)을 거느려그대 오는가목숨과 맞바꾸는엄청난 이 보배차라리내가온채로 죽어야그대를 보는가.오늘의 상황, 지속 불가능한 상황은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깨어있는 삶은 살아가야 합니다. 계속해서 도잔하고 달리면 비교우위는 사라질 겁니다. 잠시 생각의 편안과 권력의 행사는 모든 것을 망칩니다. 역사는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사한 것은 사람입니다, 바로서고 정의롭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산 2026.10.03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물 속에는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하늘에는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그리고 내 안에는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내 안에 있는 이여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그대가 곁에 있어도나는 그대가 그립다감사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많이 흔들리는 감정을 잡아두ㅡ고 이런저런 갈등에도 노출됩니다 그래도 사회인으로 접고--- 또 접어 간직하며 도움을 청합니다. 왜 이리 과정이 힘들까요? 막 싸우고 막 생각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수 일을 꾸욱 접어 봅니다 아름다운 시월 입니다

삶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