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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 유안진

동백꽃 / 유안진엄동 눈바람에어쩌자고피느냐좋은 세월다 놓치고이제야 피느냐목숨마저 켜 드는등불임에도별무리마저 가슴 죄어차마지켜 새우는잘 해보겠다는겨울 뜨락의한 자루 촛불나의 신혼이여. 삶을 살면서 중요한 양보와 배려는 결정에서 나온다. 내가 배려해야겠다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여유라고 아닙니다 결정입니다. 결핍이 심한 저는 사랑과 위로를 좋아합니다. 아내, 가족, 동료로 부터,,,, 제 삶이 한없이 무겁고,, 말 붙이기 어려운날,,,논리와 상식에 불구하고,,, 저의 편이되어 차 한 잔 마셔주는 인연이 있으면 행복합니다. 그것으로 됐습니다.

2026.04.08

4월의 꿈 / 이채

4월의 꿈 / 이채이제 언 것은 없습니다흐를 것은 흐르고필 것은 피어나고살아 있는 모두가아름다운 빛이 되어꿈을 꾸는 4월이 왔습니다말보다 강한 약속정직한 계절의 저 꽃들그리고 무성한 풀과 나무들어두운 흙속에 자신을 던졌어도씨앗은 다시 생명으로 깨어났습니다하늘이 내려오고 구름이 떠 있는맑은 샘터에서목이 마른 사람은 물을 마시고가슴이 마른 사람은 가슴을 적시어누구나 싱그런 4월이 되었으면물소리는 점점 깊어지고숲은 더욱 푸르게 짙어지겠지요나날이 깊어지는 삶변함없이 푸른 마음바로 우리 모두의 삶이었으면 아름다운 저녁에 호숫가를 걷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일상에서의 일들을 배출하는 시간 입니다 어느분의 글에서 보았습니다 「어른의 화는 자신을 위해 못 참는 어리 석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2026.04.08

그대 앞에 봄이 있다/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김종해​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어디 한두 번이랴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오늘 일을 잠시라도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낮게낮게 밀물져야 한다사랑하는 이여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추운 겨울 다 지내고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마음이 많이 힘들 때, 조그만 일상이 나를 통채로 바꿉니다 꼼짝 안하렵니다

2026.04.02

편지 / 김남조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런 사람은 본 일이 없다.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내 안을 빛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나의 시작이다.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어떤 자는 여행을 하도록 숙명적으로 태어났다. --- 지상의 여러 마을을 통과해 마침내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 바바 하이다스 --어떤 자는 여행을 하도록 숙명적으로 태어났다. --- 지상의 여러 마을을 통과해 마침내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 바바 하이다스 --하루는 금방..

2026.03.30

첼로처럼 / 문정희

첼로처럼 / 문정희하룻밤쯤첼로처럼 살고 싶다매캐한 담배 연기 같은 목소리로허공을 긁고 싶다기껏해야 줄 몇 개로풍만한 여자의 허리 같은 몸통 하나로무수한 별을 떨어뜨리고 싶다지분 냄새 풍기는 은빛 샌들의 드레스들을넥타이 맨 신사들을신사의 허세와 속물들을일제히 기립시켜손바닥이 얼얼하도록 박수를 치게 하고 싶다죽은 귀를 잘라 버리고맑은 샘물을 길어 올리게 하고 싶다슬픈 사람들의 가슴을박박 긁어신록이 돋게 하고 싶다하룻밤쯤첼로처럼 살고 싶다 이른 새벽 동강에 다녀옵니다. 무엇이 아름다운 것있지는 모르지만 제 기준에 참 아름다웠습니다. 1박2일의 시간도 너무 의미없는 경관입니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꽃 피운 동강 할미를 보면서,,, 할미의 붉은 몸을 보면서 제 마음 속에서 대란이 있었습니다. 공짜는..

202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