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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단풍 산행

단풍나무 아래서 / 이해인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다문득 그가 보고 싶을 적엔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마음속에 가득 찬 말들이잘 표현되지 않아안타까울 때도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세상과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저절로 기도가 되는단풍나무 아래서하늘을 보면 행복합니다별을 닮은 단풍잎들의황홀한 웃음에 취해나의 남은 세월 모두가사랑으로 물드는 기쁨이여0, 산행경로 : 주차장 -일주문-벽련암-서래봉-불출봉 -내장사-주차장 원점회귀0 일시 : 2025년 11월 11일몇 년만에 왔더니 서래봉 산행코스가 데크로 잘 꾸며졌네요 ㅎ, 인파도 많았지만 단풍에 취해서 걸었습니다. 가을 성큼성큼 떠나는듯하여 아쉽습니다

2025.11.15

저도 단풍보러 내장산으로

익어 떨어질 때까지 / 정현종기다린다, 익어 떨어질 때까지,만사가 익어 떨어질 때까지,(될성부른가)노래든 사귐이든,무슨 작은 발성이라도때가 올 때까지,(게으름 아닌가)익어떨어질때까지.가을은 꽃과 단풍,,,, 그리고 오랜 기다림 입니다. 내장산으로 새벽 3시 무작정 떠났습ㄴㅣ다 . 가을은 어디를 보아도 참 이쁩니다 사람사는 곳만 복잡합니다 세월이 지나감에도 행복한 눈, 마음을 안고 ,,,,

2025.11.12

간월암의 가을

섬 / 정현종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그 섬에 가고 싶다.가난은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가난하다는 것은가난하지 않은 사람보다오직 한 웅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늘 가슴 한쪽이 비어있다.거기에사랑을 채울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므로사랑하는 이들은가난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현종사람이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앉아 있거나차를 마시거나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그 어떤 때거나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내가 그리는 풍경인지그건 잘 모르겠지만사람이 풍경일 때처럼행복한 때는 없다 가을 햇볕 아래 나들이 객들이 풍경이 되었습니다. 굴 캐는 아낙도,,,, 오늘도 모두가 걷는 걸음 걸음이 행복되십시요

2025.11.11

고요를 찾아서 / 정호승

고요를 찾아서 / 정호승나는 소란한 고요가 좋다고요한 고요보다 소란한 고요를 찾아너에게로 가려 했으나고요한 고요가 너무 고요해서지금 고요를 찾아 떠날 수가 없다​무릎을 꿇고 두 손 을 모으고너에게로 달려가소란한 고요의 자세를 완성하려 했으나고요한 고요를 떠날 수 없어나는 지금 고요를 깨뜨릴 도끼를 들고 있다고요는 고요를 깨뜨려야 고요하다고요는 고요에 있지 않고 소란한 길 위에 있다신발과 자동차가 다니는 길바닥에 있다길 위의 비둘기를 보라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바닥을 보며 고요하다내가 찾아가야 할 너는 부디내가 도끼로 고요를 깨뜨릴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소란한 고요를 찾아 고요하라개심사 지붕 위에 가을볕이 가득합니다. 사람의 만남도 편안함이 좋듯이 자연과의 만남도 그렇습니다. 좋아하는데 이유없이 좋아하는..

2025.11.10

해남 두륜산 단풍산행

해남 가는 길 / 전성호​ 들녘이 불타 솜털 구름에 옮겨붙을 때 해와 배들이 수평선 너머 미루나무보다 멀리 쳐다보는 곳 가볍게 떠날 수 없는 것들을 밀어붙이는 파도, 자꾸 다가와 가지들 손사래 치고​ 철 이른 겨울 찬바람에 벌겋게 얻어맞고도 찾아가 의지할 곳 있다니 참 다행이다.​ - 전성호,​『먼 곳으로부터 먼 곳까지』(실천문학사, 2015) 0, 산행코스 : 오소재~오심재~노승봉~가련봉(703m)정상~만일재~두륜봉~진불암~대흥사~주차장0, 산행거리 : 8km 0, 산행시간 : 행복한 5시간 0, 산행난이도 : 중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주차장에서 바라본 갈 곳, 노승봉입산합니다늦가을비가 흩뿌리고 바람도 한기를 느낄 정도 날씨입니다잠시 쉬고,,,케이블카로 오르는 고개봉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가 ..

202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