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265

운해가 장관이었던 성인대

산으로 가는 길 / 김해자 산을 향 한 길그 산의 길을 따라슬픔 따라 아픔 따라 길을걷는다그 산에 기다리는 짙은 그리움 찾아서싱그러운 여름날의 길 숲그 여름은어디론가 떠나고 짙은 풀 내음 안겨오는해묵은지난날의 여름걸어온 나날들이내 가슴을 보 쌉니다.희미해져 버린 기억 속의 날길과 길이 얽혀서삶을 잃어버린 체념.그 속에서 그 산의 길을 찾아가을날 바람 속내 작은 공간에 썰렁 이는작은 그림자하얗게 쌓여가는 밤타들어 가는 검은 심지가나를 끝내울음 짓게 합니다. 0, 산행일시 : 2025,10, 250, 산행경로 : 화암사주차장 원점회귀아들과 아내와 더불어 한 여행입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황홀경에 빠지게 했던 운해는 멋진 추억입니다

2025.11.01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 양광모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 양광모 어제 걷던 거리를오늘 다시 걷더라도어제 만난 사람을오늘 다시 만나더라도어제 겪은 슬픔이오늘 다시 찾아오더라도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식은 커피를 마시거나딱딱하게 굳은 찬밥을 먹을 때살아온 일이 초라하거나살아갈 일이 쓸쓸하게 느껴질 때.진부한 사랑에 빠졌거나그보다 더 진부한 이별이 찾아왔을 때,가슴 더욱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아침에 눈 떠밤에 눈 감을 때까지바람에 꽃 피어바람에 낙엽 질 때까지마지막 눈발 흩날릴 때까지마지막 숨결 멈출 때까지살아있어 살아있을 때까지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살아있다면가슴 뭉클하게살아있다면가슴 터지게 살아야 한다.딴 얘기 필요없이 행복했슴다,,,

2025.10.27

양구를 지나며,,,

목마와 숙녀 / 박인환한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가을 속으로 떠났다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그러나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세월은 가고 오는것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등대에불이 보이지 않아도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우리는 ..

2025.10.26

황매산 가을 속으로

가사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저하늘이 기분 좋아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가끔 두려워져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사랑은 가득한걸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모두가 너라는 걸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오늘도 신이 주신 선물같은 하루가 시작됩니다. 열어보지 않아서 더욱 가슴이 설랩니다

2025.10.23

너와 나 둘이 가는 길 / 정석원

너와 나 둘이 가는 길 / 정석원 인연의 문이 열리고나 태어나 사랑을 만났네,그대의 얼굴을 보노라면눈이 부시어 감히 뜰 수 없고바람이 불면행여 날아갈까 두려워그대를 감싸 안았지요저 강물이 흘러넓은 바다로 가듯우리의 사랑도더욱더 넓어지겠지요,나도 모르게 아픔을 주었다면하늘 같은 마음으로나를 용서해주시고사랑이 적게 느껴지면그대의 넓은 가슴으로사랑을 채워주세요,혹 보이지 않거든그대의 천리안으로 나를 보아 주세요난 항상 그날 그 자리에아름다운 당신을 보고 있어요당신은 나와 함께 이니까요.\]0, 산행일시 : 2025.10.11, 0, 산행경로 : 주차장-정상-신선대-주차장,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0, 카폐산책 : 하늘물빛정원계단 보수공사로 출렁다리를 두번 건넜습니다 ㅎㅎ행복한 산행을 마치고, 하산..

202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