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가 / 이생진
가다가 뒷걸음질 치며 하늘을 본다
하늘을 보다가 구름을 본다
구름이 스치고 가는 삼각산 왕바위
그 바위를 한 바퀴 돌아오던 나
나를 본다
하늘은 맑고
구름은 가볍고
바위는 무겁고
소나무는 푸르고
나는 늙었지만 심장은 따뜻해서
아직도 내게 안기는 시가 따뜻하다
남이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나는 눈물을 흘리며 반긴다



가장 행복한 날에도, 때론 힘들고 외로운 날에도 기대어 살아 갑니다. 사람이건, 자연이건,,,, 오늘도 이 소나무 곁을 지나며 인사를 건냅니다 나를 웃게 하는 사람도 저 자신입니다. 참 좋은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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