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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를 사랑한다 / 신달자삶 2024. 7. 8. 17:08
내 나이를 사랑한다 / 신달자지금 이 순간이어렵다고 힘들다고 해서또한 알지 못한다고 해서주눅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당신은 아직도 남자이고아직도 불타는 젊음을 불태울 수 있고,당신은 아직도 여자이고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아직도 내일에 대해 탐구해야 할나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계속되는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기에보다 나은 삶을 택하고,계곡에 물이 흐르듯리듬 있게 사는 것은보다 자신을 속박하는 모든 것에서더욱 개방되어 가는 표현 아닐까요?흔히 51세를 5학년 1반흔히 61세를 6학년 1반이라고부끄러워 마시고51캐럿짜리, 61캐럿짜리다이어먼드라고자신 있게 당당하게이야기할 때가 올 겁니다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들어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내 나이를 사랑합니다나이를 거듭하는 기쁨그 기쁨을 깨달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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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 앞에서 /오탁번삶 2024. 7. 6. 22:03
연잎 앞에서 /오탁번 연잎에 내리는 여름 한낮 빗방울처럼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는 그리움 따라연잎마다 크낙한 손바닥 하나씩 펴고호수 위에 떠다니는 내 마음 손짓하네 물결 따라 일렁이는 푸른 연잎을 보면내 눈빛 잠자리 겹눈처럼 밝아지지만사랑한다고 속삭이던 그때 그 입술은예쁜 연꽃 봉오리로 아직도 숨어 있네 이른 아침 연잎에 내리는 이슬방울인 듯마주보며 피워올린 첫사랑의 꽃봉오리!아무도 모르는 물밑 아득한 깊이에서지울 수 없는 사랑으로 피어나는 연꽃! 연잎에 내리는 저녁나절 빗방울인 듯아직도 눈에 밟히는 그리운 얼굴아잔잔한 호수 물결 지는 듯 다시 일때서늘한 연잎 위에 푸른 눈썹 떠오르네 무엇하나 꾸며진 것 없이,,,고마운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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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서설 / 문병란삶 2024. 7. 5. 23:03
인연서설 / 문병란 꽃이 꽃을 향하여 피어나듯이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그렇게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는 일이다물을 찾는 뿌리를 안으로 감춘 채원망과 그리움을 불길로 건네며너는 나의 애달픈 꽃이 되고나는 너의 서러운 꽃이 된다사랑은저만치 피어 있는 한 송이 풀꽃이 애틋한 몸짓서로의 빛깔과 냄새를 나누어 가지며사랑은 가진 것 하나씩 잃어 가는 일이다각기 다른 인연의 한 끝에 서서눈물에 젖은 정한 눈빛 하늘거리며바람결에도 곱게 무늬지는 가슴사랑은 서로의 눈물 속에 젖어 가는 일이다오가는 인생 길에 애틋이 피어났던너와 나의 애달픈 연분도가시덤풀 찔레꽃으로 어우러지고, 다하지 못한 그리움사랑은 하나가 되려나마침내 부서진 가슴 핏빛 노을로 타오르나니이 밤도 파도는 밀려와잠 못 드는 바닷가에 모래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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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여름을 사랑합니다 / 이채산 2024. 6. 25. 22:17
당신의 여름을 사랑합니다 / 이채겨울은 덥지 않아서 좋고여름은 춥지 않아서 좋다는넉넉한 당신의 마음은뿌리 깊은 느티나무를 닮았습니다더위를 이기는 열매처럼추위를 이기는 꽃씨처럼꿋꿋한 당신의 모습은곧고 정직한 소나무를 닮았습니다그런 당신의 그늘이 편해서나는 지친 날개 퍼고당신 곁에 머물고 싶은가슴이 작은 한 마리 여름새랍니다종일 당신의 나뭇가지에 앉아기쁨의 목소리로행복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당신의 어느 하늘의 천사인가요나뭇잎 사이로 파아란 열매가여름 햇살에 익어가고 있을 때이 계절의 무더위도 신의 축복이라며감사히 견디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누군가 당신을 소중한 존재라고 말한다면그건 그 사람이 전부를 잃어도 좋을 만큼당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이다 --- 내일부터 행복할 예정입니다, 소중한 사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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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을 보며 / 이해인삶 2024. 6. 22. 16:13
수국을 보며 / 이해인 기도가 잘 안되는여름 오후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더위를 식히네꽃잎마다.하늘이 보이고구름이 흐르고잎새마다.물 흐르는 소리각박한 세상에도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 꽃혼자서 여름을 앓던내 안에도 오늘은푸르디 푸른한다발의 희망이 피네수국처럼 둥근 웃음내 이웃들의 웃음이꽃무더기로 쏟아지네 수국의 곷말은 변덕과 진심입니다 ㅋ토양의 산도에 따라서 색깔이 달라진답니다 후배가 보내준 한잔 辵(쉬엄 쉬엄 갈 착) 입니다장맛비가 시작인지 가뭄에 힘들던 세상이 평화롭습니다 여름 감기, 몸살에 고생하면서 음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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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을 건네는 법 / 양광모삶 2024. 6. 19. 21:29
장미꽃을 건네는 법 / 양광모 즉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장미꽃이라 해도가시를 모두 떼어내고꽃만 건네줄 수는 없다는 것 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장미꽃을 건넬 때는가시에 찔리지 않도록잘 감싸서 주어야 한다는 것 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바치는장미꽃이라 해도언젠가는 그 꽃과 향기시들기 마련이라는 것 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장미꽃을 건넬 때는그 꽃과 향기 사라지기 전에흠뻑 사랑에 취해야 한다는 것 쯤 불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장미꽃이라 해도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반 쯤 섞어야 한다는 것 쯤 그러므로 그 사랑뜨거운 열정만이 아니라순백의 순결로도함께 불타 오르기를소망해야 한다는 것 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장미꽃을 건네받을 때는오직 한 가지그 뺨장미꽃보다 붉어져야 한다는 것 쯤 장미의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