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15

혹시 개심사 가보셨나요?

벚꽃의 생 / 정연복 아무리 길게 살아도밋밋한 생은 싫다. 단 며칠 동안의 짧은 생일지라도온 몸으로 뜨겁게 온 가슴으로 열렬하게화끈하게 살다가 미련없이 죽고 싶다. 딱 며칠만 세상에 있다가 없어지지만그 있음과 없음이 하나도 초라하지 않은벚꽃같이 그냥 벚꽃같이. 이른 새벽에 갔는데 인파가 바글바글 ㅠ 한바퀴 돌고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2025.04.29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길을 가다가 불현 듯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너를 향한 그리움이 불이 되는 날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나는 원목으로 언덕위에 쓰러져따스한 빛을 덮고 누웠고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이면나는 너에게로 가까이 가기 위하여빗장 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달빛 아래서나 가로수 밑에서불쑥불쑥 다가왔다가이내 허공중에 흩어지는 너네가 그리우면 나는 또 울것이다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싶다(서진규 저)란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 어촌의 엿장수의 딸로 태어나서, 가발공장과 식당에서 일하고, 가정폭력을 피하여 단돈 100달..

2025.04.25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뿌리 깊으면야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봄에 대한 소망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어머니의 병환으로 좀,,,, 더 라는 소망이 있었고, 늦봄에 내리는 서설이 멈추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2025.04.24

봄비 / 고정희

봄비 / 고정희가슴 밑으로 흘려보낸 눈물이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이뻐라순하고 따스한 황토 벌판에봄비 내리는 모습은 이뻐라언 강물 풀리는 소리를 내며버드나무 가지에 물안개를 만들고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거친 마음 적시는 봄비는 이뻐라실개천 부풀리는 봄비는 이뻐라오 그리운 이여저 비 그치고 보름달 떠오르면우리들 가슴속의 수문을 열자봄비 찰랑대는 수문을 쏴 열고꿈꾸는 들판으로 달려 나가자들에서 얼싸안고 아득히 흘러가자그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리다만 둥그런 수평선 위에서일월성신 숨결 같은 빛으로 떠오르자전쟁터에서 휴머니즘을 찾지 마라는 명언이 있다. 레마르크의 소설 사랑할 때와 죽을 때에서 주인공은 연인이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자신이 살려준 빨지산 저격수의 총에 맞아 죽..

2025.04.23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김승희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김승희가장 낮은 곳에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그래도라는 섬이 있다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어떤 일이 있더라도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뇌출혈로 쓰러져말 한마디 못 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그런 사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2025.04.19

노을 무덤 / 이성선

노을 무덤 / 이성선아내여 내가 죽거던흙으로 덮지는 말아 달라언덕 위 풀잎에 뉘여붉게 타는 저녁놀이나 내려이불처럼 나를 덮어다오그리고 가끔 지나가는 사람 있으면보게 하라여기 쓸모없는 일에 매달린시대와는 상관없는 사람흙으로 묻을 가치가 없어피 묻은 놀이나 한 장 내려덮어 두었노라고살아서 좋아하던 풀잎과 함께 누워죽어서도 별이나 바라보라고.삶도 인생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기를 소망합니다

2025.04.16

꽃피는 봄엔 / 용혜원

꽃피는 봄엔 / 용혜원봄이 와온 산천에 꽃이 신나도록 필 때면사랑하지 않고는 못배기리라 겨우내 얼었던 가슴을따뜻한 바람으로 녹이고겨우내 목말랐던 입술을촛촉한 이슬비로 적셔 주리니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시리라 온몸에 생기가 나고눈빛마저 촉촉해지니꽃이 피는 봄엔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봄이 와온 산천에 꽃이 피어님에게 바치라 향기를 날리는데 아! 이 봄에사랑하는 님이 없다면 어이하리꽃이 피는 봄엔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봄 / 용혜원봄햇살 가득한날도심 한복판 커피숍에서진한 에소프레스를 마신다 봄이 온다는 소식에마음이 한결 들 뜨고가벼워 지는데홀로 앉아 거리를보고 있으니왠지 가슴이 텅 빈 듯허전 하기만 하다 인생도 쓴맛을 알아야참맛을 안다는말이 옳다오늘은 인생의참 맛을 알기 위해홀로 남은 거리에서 ..

2025.04.15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한 그루 나무를 보라바람 부는 날에는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꽃 피는 날이 있다면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흔들리지 않는 뿌리깊은 밤에도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달빛을 건지리라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일기장 갈피마다눈이 내리고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침묵으로침묵으로 깊은 강을 건너가는한 그루 나무를 보라. 뒷동산에서 암릉진달래를 즐겼습니다.  늘 보이는 곳 용봉산,   산벚꽃도 가득한 시간입니다  ,,,  김용택 시인처럼 저 산 너머에 그대 있다면 저 산을 넘어 가보기라도 해볼  턴디,,,    멍하니 진달래만 바라보고,,, 카메라메 몇 분 담아 욌습니다  ,,,,   아름..

2025.04.12

꽃피는 봄날/ 김용호

꽃피는 봄날/ 김용호따뜻 햇볕에 눈부시고아름다운 붉은 꽃 빛에 눈부신 봄날꽃들이 넉넉히 풀어놓은 향기가마음속에 스며들어 행복한 한때입니다.이렇게 좋은 날내가 해야 할 일은꽃처럼 웃는 일입니다.이렇게 좋은 날내가 해야 할 일은애정의 꽃을 피우는 일입니다.이렇게 좋은 날내가 해야 할 일은다감의 꽃을 피우는 일입니다.왜냐하면오직 나를 믿어주고오직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꽃피는 봄날썩 많이 즐거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경은 당신이 생각할 수 없던 것을  생각할 용기를 준다(엔디 그로브)   오늘 저에게  용기를 주는 금언 입니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