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4130

예당호 출렁다리 야경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정말로 밝게 활짝 웃어보자   어깨 쫘악 펴고  긴 호흡도 해보자

2025.03.27

바람 속에서 / 이성선

「바람 속에서 / 이성선산에게 가는 길이나에게 가는 길이다.바다로 가는 길이나에게 가는 길이다.나무에게 가는 길이별에게 가는 길이나에게 가는 길이다.나의 길에 바람이 분다.바람은 늘 산에 있고바람은 늘 바다에 가득하고바람은 나무 끝에 먼저 와그 곳에 서 있다.나의 길은 바람 속에 있다.잎새 끝에는 언제나새벽 별이 차갑게 떨고바람은 길에서 나를 울렸다.  마음으로 상상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나폴레온 힐)수 년만에 지나던 길에 들린 산수유마을에서 횡재한 봄 입니다.  알콜 중독자에게 한 잔의 술을 너무 많다는 겪언처럼, 우리의 삶에서 지나친 걱정과 부정은 의미가 없습니다 .    안됩니다 로 일상을 무너트리는 일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

2025.03.24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나 가진 것 탄식 밖에 없어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 두고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새벽에 태백으로 떠나려다가  가축질병 등으로 힘든 신간에,,,, 의무와 세간의 눈이 무서웠다.  밀린 뉴스를 보고  아침.     소소한 밥상에 숨막히게 행복한 아침입니다    지난 눈 ..

2025.03.22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그는 어디로 갔을가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물들은 소리없이 흐르다 굳고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크고 넓은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눈을 감아도 보인다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함께 할 준비를 하는 시간, 봄 입니다. 시간 낭비와 감정 소모 말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는,,,,  ..

2025.03.17

들꽃 언덕에서 / 유안진

들꽃 언덕에서 / 유안진​들꽃 언덕에서 알았다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도들꽃 언덕에서 알았다꽃이 피면 핀 대로 그냥 두어라  꽃은 찾아간다고 아름다운게 아니다  꽃을 찾아 멀리 길을 떠나도                                      꽃 지는 날에 길을 떠나라 ( 탐매, 정호승)시인은 인생은 사랑하기에는 너무 짧고, 증오하기엔는 너무 길다고,,,,   생각만 해도 미소가 번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새 봄,  어떤 이유이든지 사랑하기에 너무 짧습니다

2025.03.14

너를 사랑한다 /강은교

너를 사랑한다 /강은교 너를 사랑한다그땐 몰랐다.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그땐 그걸 몰랐다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저 신발의 속가슴을 보게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껏 거기 쭈그리고 앉아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그땐 몰랐다사과의 뺨이 저렇게 빨간 것은바람의 허벅지를 만졌기 때문이라는 것을꽃 속에 꽃이 있는 줄을 몰랐다일몰의 새떼들, 일출의 목덜미를 핥고 있는 줄을몰랐다.꽃 밖에 꽃이 있는 줄 알았다일출의 눈초리는 일몰의 눈초리를 흘기고 있는 줄 알았다시계 속에 시간이 있는 줄 알았다희망 속에 희망이 있는 줄 알았다아, 그때는 그걸 몰랐다희망은 절망의 희망인 것을.절망의 방에서 나간 희망의 어..

2025.03.12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늙어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사랑하는 사람들은,너, 나 사랑해?묻질 않어그냥, 그래,그냥 살어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그냥 그대 눈에 낀 눈곱을 훔치거나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 보이는 게야생각나?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가을,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어둑한 기슭,높은 축대가 있었고, 흐린 가로등이 있었고그 너머 잎 내리는 잡목숲이 있었고그대의 집, 대문 앞에선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바람이 불었고머리카락보다 더 가벼운 젊음을 만나고 들어가는 그대는내 어깨 위의 비듬을 털어주었지 그런 거야, 서로를 오래오래 그냥, 보게 하는 거그리고 내가 많이 아프던 날그대가 와서, 참으로 하기 힘든..

2025.03.10

동백꽃 피는 여수 금오동 비렁길 트래킹

꽃이 피어서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봄이 와서 꽃이 피었다,,,!0, 일시 : 2025.03.08,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0, 걷기 코스 : 직표--- 심포(약 7키로, 시간 4시간), 홍성에서 02시 출발          하여 꽃보러 가는 길은 정성이 필요,,, ㅎ여수에서 배로 25분 정도 소요된듯 ,,, 금오도 도착버스를 실고 섬에 도착하여, 출발지로 이동,,, 붉은 동백이 반겨줍니다섬 트래킹은 바람과 조망으로 즐겁습니다   처음은 조금 오르고  걷고,,,전망대에서 간식 및 휴식, 바람이 참 상쾌한 날 입니다출렁다리도 협곡 위에 설치,,,야생동백의 고운 자태에 즐거움 가득 합니다멀리 역광으로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언젠가 날기를 배우려는 사람은 우선 서고, 걷고, 달리고, 오르고, ..

2025.03.09

3월에 꿈꾸는 사랑 /이 채

3월에 꿈꾸는 사랑 /이 채꿈을 꾸고그 꿈을 가꾸는 당신은여린 풀잎의 초록빛 가슴이지요소망의 꽃씨를 심어둔삶의 뜨락에기도의 숨결로 방긋 웃는 꽃망울하얀 언덕을 걸어햇빛촌 마을에 이르기까지당신이 참아낸인내의 눈물을 사랑해요고운 바람에게따스한 햇살에게아늑한 흙에게 감사해요희망의 길을 열어가는 당신에게도사랑한다는 말은마음의 꽃 한 송이 피워내는 일그 향기로 서로를 보듬고 지켜주는 일감사하다는 말은심연의 맑은 물소리그 고요한 떨림의 고백 같은 것행복의 뜰이활짝 핀 봄을 맞이할 때그때, 당신의 뜰로 놀러 갈게요아지랑이 옷 입고, 나비처럼 날아서..입산이 통제되던 몇 일을 보내고 달려갔던 산,  봄과 겨울의 공존,  그리고 많은 기다림 후에 느끼는 기쁨,,,                        삶의 감사였습니..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