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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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용봉산에서 만나다산 2022. 5. 31. 00:33
0, 산행경로 : 구룡대주차장-병풍바위-용바위-마애불-악귀봉-노적봉-정상-최영장군활터-주차장 0, 산행 목적 : 암릉소나무와 친구들 만나기 ㅎ 첫여름 / 홍해리 비가 내리고 드디어 비가 내리고 나에게 여름이 왔다. 봄은 봄대로 꽃이 피었으나 나는 향기로운 꽃의 둘레 그 머얼리서 서성이고 있었다. 젖은 골목을 찾아 젖은 꿈의 뒷길로 가는 어귀에서 식은 땀을 떨구며 헤매고 있었다. 더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여러 갈래로 난 길목에 와서 스물 몇 해를 헤아리고 있었다. 먼 하늘과 막막한 벌판과 어둔 밤과 아픈 눈물 속을 혼자서 걷다 걷다 지친 후에, 첫여름은 왔다 가슴 홀로 뛰고 입술이 타는 꽃이 꽃다이 보이는. 비가 내리고 드디어 비가 내리고 나에게도 여름이 왔다. 일정이 있어서, 산악회에 동참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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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봄 나들이음식 2022. 3. 22. 18:45
봄 / 신달자 선물을 싼 줄은 절대로 가위로 싹둑 자르지 마라 고를 찾아 서서히 손끝을 떨며 풀어내야지 온몸이 끌려가는 집중력으로 그 가슴을 열어가면 따뜻한 줄 하나 언 땅 밑에서 조용조용 끌려 나오려니 우주의 하체가 손끝에 움찔 닿으리 곧 선물의 정체가 보이리라. 시골집에서 겨울을 지난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밭에서 냉이와 시금치, 취나물을 득템하여, 봄을 비볐습니다 냉이와 취나물은 튀김으로,,, 시금치와 취나물 일부는 무침으로,,,, 베이스는 무우 생채입니다 새봄을 좋아하는 사람, 망설임 없이 다가서야 합니다 삶도, 사랑도, 고백은 용기입니다 어느 시간이든지, 망설이다, 훅 지나가면, 그때서 벌써 지나가네,,,, 망설임이란 존재는, 나의 봄으로 만들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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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일출 산행, 나의 각오, 출발산 2022. 1. 1. 22:16
시간을 선물합니다 / 신달자 막 낳은 달걀 같은 알의 시간 새해라는 따뜻한 이름을 선물합니다 사람이 아닌 신의 이름으로 축복의 햇살이 널리 퍼지는 금물결 일렁이는 새해라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높은 사람이나 낮은사람이나 잘난사람이나 못난사람에게도 고루고루 주어지는 신의 선물 당신에게 새해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그 시간 안에는 우주가 넘실거리고 그 시간 안에는 아침과 밤이 출렁거리고 그 시간 안에는 사람과 나무와 꽃이 피어납니다 당신이 피어납니다 당신이 피어날 때 날마다 당신의 아침은 새해가 되고 날마다 당신의 밤은 시간이 됩니다 숨결 들리고 노래가 들리고 축가가 울려 퍼지고 당신은 드디어 생명의 열매로 충만합니다 날마다 당신은 충만합니다 당신이여 진정으로 그런 새해가 되기를…… 새해 아침! 지인들과 길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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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별 하나 / 이성선삶 2021. 11. 30. 13:27
사랑하는 별 하나 /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 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나의 행복나무의 키를 키울 사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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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현 /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산 2021. 11. 23. 20:14
고성현 /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 처음 그댈 안던 날 오랜 떨림을 기억하오 긴 세월 쓸려가도 그리워라 우리 가혹했던 젊음과 내 멍들은 흩어지고 떠밀려온 파도에 묻기로 했으니 이제 그만 투명하게 나를 부르던 미칠 듯이 나를 태우던 흔들리듯 사라져 가는 기억에 써 내려가오 아득했던 사랑과 내 꿈들은 멀어지고 휩쓸려온 바람에 묻기로 했으니 이제 그만 희미하게 그댈 보내던 하염없이 그댈 채우던 흔들리듯 사라져 가는 세상에 물들어 가오 부를 때 마다 나의 노래가 되어줘 이대로 나의 사랑 투명하게 나를 부르던 미칠듯이 나를 태우던 흔들리듯 사라져 가는 기억에 써 내려 가오 기억에 써 내려 가오 나를 지속시키는 것, 습관인지 노력인지,,, 첫눈이 내린 날, 용봉산을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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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내게 준 사랑 /김석환삶 2021. 10. 18. 21:15
가을이 내게 준 사랑 /김석환 파란 하늘에 떠있는 새털구름이 가을을 수놓고 길가에 핀 가녀린 코스모스 방긋 웃는다 가을 바람에 실려 온 그대의 향기 아직도 기억 속에 남은 꿈 같은 사랑 그대 못 잊어 가슴으로 흘렸던 눈물 내 가슴 깊은 곳에 옹달샘이 되었고 그리움은 쌓여 가을 낙엽이 되었다 그토록 사무친 그리움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보고 싶은 얼굴 언제쯤 당신을 잊을 수 있을까 잊으려하면 더 그립고 잊으려 애를 쓰면 살포시 내려앉은 당신의 하얀 미소 이룰 수 없는 사랑이지만 당신은 나의 보석 같은 사람 소슬바람 옷깃에 스미면 그대가 그리워 얼마나 가슴 태웠던가 어느 날 새벽 창가에 기대어 그리움을 삼키며 눈시울 적실 때 별들도 나와 함께 울었다 핑크뮬리를 보면서 두근거림이 있던 시절로 돌아갑니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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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억새산행 즐기기산 2021. 10. 10. 20:09
0, 산행코스 : 광성주차장~내원사~보령오서산정상~홍성오서산정상~쉰질바위~광성주차장 0, 산행거리 : 대략 6km 0, 산행시간 : 4시간(휴식 포함) 0, 산행난이도 : 중, 하(하산은 임도) 보령쪽 오서산으로 올라서 능선에서 억세 구경하고, 홍성 오서산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청양 방향(명대계곡) 광성주차장 방향 보령 청소방향입니다 능선길,,,,! 광천 방향입니다 능선으로 억세여행 시작합니다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산을 좋아하는 친구야 초록의 나무들이 초록의 꿈 이야기를 솔솔 풀어내는 산에 오를 때마다 나는 너에게 산을 주고 싶다 수많은 나무들을 키우며 묵묵한 산 한결같은 산처럼 참고 기다리는 마음을 우리 함께 새롭히자 바다를 좋아하는 친구야 밀물과 썰물이 때를 따라 움직이고 파도에 씻긴 조가비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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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풀 명소 오서산 소식 전합니다산 2021. 9. 29. 08:42
산경 /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 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 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충남 제 3의 고봉인 오서산(790.7m)은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혹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려왔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억새산행지의 명소이기도 하다. 또, 오서산은 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