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424

논산 여행길 맛집과 은빛자연휴양림

기다림 / 용혜원삶이 있는 곳에는어디나 기다림이 있네우리네 삶은 시작부터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위로 받고기다려달라는 부탁하며 살아가네봄을 기다림이꽃으로 피어나고가을을 기다림이탐스런 열매로 익어가듯삶의 계절은기다림의 고통, 멋, 그리움이지 않은가기다림은 생명, 희망이지우리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인데어느 날인가기다릴 이유가 없을 때떠나는 것이 아닌가우리네 가슴은 일생을 두고기다림에 설레이는 것기다릴 이유가 있다는 것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것그것은 행복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닌가0, 주소 :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산노1길 79-12 0, 전화 : 041-741-0888 0, 주소 : 주소는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 황룡재로 480-113 (벌곡면 한삼천리 311-6)

음식 2025.06.15

더워졌습니다, 냉모밀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사는 일은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길거리에 나서면고향 장거리 길로소 팔고 돌아오듯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들과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어느 곳에선가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마음의 문들은 닫히고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눈물자국 때문에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6월의 어느날 밤이 가면, 별 사이로 신비한 세상이 선물처럼 오겠죠! 오늘밤 별똥별이 꼬리를 길게 늘어트리고 지나가리다. 갈등없는 세상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음식 2025.06.02

찬바람 불고, 추운날은 굴밥

안면도 가는 길   / 최범영 바다가 지네처럼 스멀스멀 그리운 날엔안면도에 한번 가볼 일이다기다림이 수억 년 쌓인 퇴적층소금 바람에 세월도 주름진 안면도따개비 바위, 굴이 솔처럼 울까봐또 찾는 안면도안면도에 가려거든꽃지, 밧개, 두여, 바람아래, 틀무시고운 이와 함께 가볼 일이다매끈한 다리 쭉쭉 뻗은 안면송할미 할배 머리위로 지는 낙조벗뚝 돌아보고, 딴뚝 돌아보고떨어지지 않는 발길, 힘든 고삐질묵은 정은 바다에 씻고 올 일이다( 굴밥)( 굴물회)(굴전)  0, 상호 :홍성 똘배네 굴밥집 0, 충남 홍성군 홍성읍 충서로 1278    (우)32246지번홍성읍 옥암리 247-20, 전화 041-633-5460

음식 2024.12.21

바닷가에서 / 오세영

바닷가에서 / 오세영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여명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 홀로 견딘다는 것은 순결한 것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 스스로 자신을 담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 있다 어느 포구에 횟집,,, 아귀는 걸리고,,, 풍경은 나의 것 온전한 겨울 입니다 그리고 참 사랑합니다

음식 2024.01.02

국수 / 강대실

국수 / 강대실 고향 찾아갈 때는 관방제 초입 포장친 집에 들러 국수 한 대접 하고 간다 처마 밑 비집고 들어서 틈서리 목로에 자리잡고 앉으면 국수 한 그릇 꼬옥 먹고 잡더라만, 그냥 왔다시며 허리춤에 묻어온 박하사탕 몰려든 자식들에게 물리시던 어머니, 훈훈한 미소 뒤에 갈앉친 허기진 그 모습 원추리 새순처럼 솟아 국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배고픔 대신 채우고 간다. 덥습니다 ㅎ 숨을 쉽시다요 너, 나 할 것 없이, 폐쇄적인 일상 때문에 더 숨이 막히지만,,,,? 질식할 것 같은 상황을 잊어 버리는 것은 , 먹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골목의 식당에서 뜨겁게, 얼큰하게,,,, 칼국수 한그릇 합니다

음식 2023.07.29

추억 / 나태주

추억 / 나태주 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 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할 말이 있었던 것은 더욱 아니다 푸른 풀빛이 자라 가슴속에 붉은 꽃들이 피어서 간절히 머리 조아려 그걸 한사코 보여주고 싶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벤뎅어를 먹던 추억,,,, 할아버지,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옛날 코흘리게 시절의 맛은 아니지만 소환된 추억은 울림이 있습니다

음식 2023.04.09

내 안의 저녁 풍경 / 노향림

내 안의 저녁 풍경 / 노향림​ 배밭 너머 멀리 저녁 구름이 걸렸다 필라멘트 불빛처럼 역광이 구름 틈새로 새 나오고 당신은 아직도 바다를 향해 앉아 있다 등 돌려 텅 빈 독처럼 앉아 있는 당신에게 시간은 저녁을 가득하게 퍼 담고 있어 하얗게 지는 배꽃들이 당신의 발등과 무릎 어깨 머리 위로 마구 떨어진다 바다 위에서는 새들이 한쪽 발을 들고 머리를 주억거린다 그들이 이따금 모래톱을 긴 부리로 물고 나는 사이 떠돌던 당신 마음은 어떤 빛일까 밤은 저만치 젖은 날개 터는 소리로 파도 위로 걸어오고 그렇게 당신은 오래도록 생각에 잠긴다 ​ ​시집 창비. 2019 이번주 일요일이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입니다 쉬엄쉬엄 가도 가을은 옆에 있는듯 합니다 시원하게 출발하십시요

음식 2022.08.05

제철음식, 새봄을 맞으며, 봄비 듣다

봄비 / 김용택 어제는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고운 봄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막 돋아나는 풀잎 끝에 가 닿는 빗방울들, 풀잎들은 하루종일 쉬지 않고 가만가만 파랗게 자라고 나는 당신의 살결같이 고운 빗줄기 곁을 조용조용 지나다녔습니다 이 세상에 맺힌 것들이 다 풀어지고 이 세상에 메마른 것들이 다 젖어서 보이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는 내 마음이 환한 하루였습니다. 어제는 정말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운 당신이 하얀 맨발로 하루종일 지구 위를 가만가만 돌아다니고 내 마음에도 하루종일 풀잎들이 소리도 없이 자랐답니다. 정말이지 어제는 옥색 실같이 가는 봄비가 하루 종일 가만가만 내린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밴뎅이회 밴뎅이회무침 어제는 예수금 추진하러 갔다가, 안산 금산식당에서 거하게 마시고,..

음식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