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국수 / 강대실

농돌이 2023. 7. 29. 12:31

국수 / 강대실

 

고향 찾아갈 때는
 관방제 초입 포장친 집에 들러
 국수 한 대접 하고 간다
 처마 밑 비집고 들어서
 틈서리 목로에 자리잡고 앉으면
 국수 한 그릇 꼬옥 먹고 잡더라만,
 그냥 왔다시며
 허리춤에 묻어온 박하사탕
 몰려든 자식들에게 물리시던 어머니,
 훈훈한 미소 뒤에 갈앉친
 허기진 그 모습
 원추리 새순처럼 솟아
 국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배고픔 대신 채우고 간다.

 

덥습니다 ㅎ

숨을 쉽시다요 

너, 나 할 것 없이,  폐쇄적인 일상 때문에 더 숨이 막히지만,,,,?

질식할 것 같은 상황을 잊어 버리는 것은 , 먹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골목의 식당에서 뜨겁게, 얼큰하게,,,,

칼국수 한그릇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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