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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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억세밭 추억산 2022. 11. 3. 05:58
선한 영향력이 있으니 / 박노해 자신 안에 자리한 악의 능력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자가 있다 자신 안에 커오는 선의 능력을 쉬임 없이 고무시키는 자가 있다 그는 어느 쪽인가 나는 어느 쪽인가 악은 선을 삼켜야만 연명할 수 있으니 선은 악에 맞서야만 커나갈 수 있으니 그러니 선한 이여 악에게 자신을 내어주지 마라 위선을 떨치고 선함을 지켜라 진실로 선한 사람은 나쁜 사회에서도 자기 영혼을 잃지 않고 좋은 삶을 사는 사람 아무리 작아도 선한 존재는 그 자체로 어두운 세상의 등불이니 아무리 무력한 듯해도 선한 사람은 선한 존재 자체로 내뿜는 영향력이 있으니 진실로 선하게 끝까지 선하게 풀꽃 / 남정림 누가 너를 보잘것 없다 했느냐 잠깐 피었다 지는 소임에 실핏줄이 휜히 드러나도록 솜털이 요동칠 정도로 있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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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모산재 여행산 2022. 10. 9. 19:59
가을 산은 자유롭다 / 유한나 가을 산이 자유로운 것은 모두들 욕심을 버리기 때문이다 무수히 붙어서 푸름으로 치닫던 잎새들의 갈망이 끝났기 때문이다 가을 산이 자유로운 것은 모두들 집착을 버리기 때문이다 잎새들을 붙잡고 무성했던 나무도 움켰던 손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 산이 자유로운 것은 모두들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을 소유하고 있던 여름이 여름을 울던 풀벌레들이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 산이 자유로운 것은 자라나야 한다든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굴레에서 벗어나 비로소 묵직한 산이 되었기 때문이다. 0, 산행경로 : 모산재주차장-국사당-순결바위-모산재 -돛대바위-모산재주차장(황매산 기적길) 0, 동행 : 주인님 0, 일시 : 10월 1일 어두운 새벽에 산에 올라서 밝아오는 아침을 보는 것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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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약속 / 오광수산 2022. 8. 31. 18:16
9월의 약속 / 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 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 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랑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우리 손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피어오를 변치않는 하나를 위해! 다가오는 가을에는, 우리의 눈과 생각이 크게 성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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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덕유산 야생화 산행산 2022. 7. 24. 16:37
삶의 가치 / 유지나 마라톤의 가치를 우승에 두면 부담스럽게 되지만 완주에 두면 즐기면서 달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의미를 성공에 두면 힘들게 살아가게 되지만 행복에 두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자신이 선택한 가치관이란 상자에서 만들어 집니다 선택의 결과에 따라 삶의 방향과 인생의 의미가 크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모든 사진은 핸펀으로 촬영한 것 입니다 0, 산행일시 : 2022.7.23 0, 산행경로 : 케이블카 -설천봉-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구천동어사길-인월담-삼공주차장 0, 산행시간 : 놀멍쉬멍 5시간(9키로)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비 예보가 있었는데 구름이 예술인 날! 구름속으로 갑니다 ㅎㅎ 그리고 야생화 천국으로 구경갑니다 멋진 자태입니다 오수자굴로 하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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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문정희산 2022. 7. 10. 06:41
먼 길 / 문정희 나의 신 속에 신이 있다 이 먼 길을 내가 걸어오다니 어디에도 아는 길은 없었다 그냥 신을 신고 걸어왔을 뿐 처음 걷기를 배운 날부터 지상과 나 사이에는 신이 있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뒤뚱거리며 여기까지 왔을 뿐 새들은 얼마나 가벼운 신을 신었을까 바람이나 강물은 또 무슨 신을 신었을까 아직도 나무뿌리처럼 지혜롭고 든든하지 못한 나의 발이 살고 있는 신 이제 벗어도 될까, 강가에 앉아 저 물살 같은 자유를 배울 수는 없을까 생각해보지만 삶이란 비상을 거부한 가파른 계단 나 오늘 이 먼곳에 와 비로소 '두려운 이름 신이여!'를 발음해본다 이리도 간절히 지상을 걷고 싶은 나의 신 속에 신이 살고 있다 여름 무더위와 습도는 산행에 인내를 줍니다 산꿩다리가 핀 천불동 계곡에서 놀았습니다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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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오지 트래킹,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협곡 걷기산 2022. 6. 12. 19:17
봉화 낙동강, 우리나라 대표 오지, 협곡 트래킹 입니다 0, 트래킹 코스 : 분천역~비동승강장~양원역~승부역(열차탑승 빽) 0, 트래킹거리 : 12km 0, 트래킹시간 : 빡빡하게 5시간 1코스 : 낙동강비경길(승부역~양원역 5,6km 2시간) 2코스 : 체르마트길(양원역~비동승강장 2,2km 1시간) 3코스 : 세평하늘길(비동승강장~분천역 4,3km 1:30분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먼저 꽃구경 하고 걸어 보겠습니다 한 세상 사는 것 / 이외수 그대여 한 세상 사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살아 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얼마전 천국행 열차를 타신 이외수 선생님을 생각해봅니다 장마가 얼마 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