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희노(喜怒)에 움직이지 않고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억 년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흐르는 구름머언 원뢰(遠雷)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두 쪽으로 깨뜨려져도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누구나 둥근 하늘 아래 살아갑니다. 영동 천태산에 올라서 즐겼습니다.신은 자만심에 차 있는 사람과 가장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다른 모든 사람들은 신을 필요로 하지만 자만심에 찬 사람은 신 없이도 자신이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류시화, 지구별 여행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