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332

5월이면 황매산 입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젖은 옷이 마르면 기분이 가볍듯이, 황매에 철쭉이 피면 궁금하고 그립습니다. 강물은 이미 지나온 것을 다시 못가고, 삶도 ..

2025.05.14

꽃피는 봄엔 / 용혜원

꽃피는 봄엔 / 용혜원봄이 와온 산천에 꽃이 신나도록 필 때면사랑하지 않고는 못배기리라 겨우내 얼었던 가슴을따뜻한 바람으로 녹이고겨우내 목말랐던 입술을촛촉한 이슬비로 적셔 주리니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시리라 온몸에 생기가 나고눈빛마저 촉촉해지니꽃이 피는 봄엔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봄이 와온 산천에 꽃이 피어님에게 바치라 향기를 날리는데 아! 이 봄에사랑하는 님이 없다면 어이하리꽃이 피는 봄엔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봄 / 용혜원봄햇살 가득한날도심 한복판 커피숍에서진한 에소프레스를 마신다 봄이 온다는 소식에마음이 한결 들 뜨고가벼워 지는데홀로 앉아 거리를보고 있으니왠지 가슴이 텅 빈 듯허전 하기만 하다 인생도 쓴맛을 알아야참맛을 안다는말이 옳다오늘은 인생의참 맛을 알기 위해홀로 남은 거리에서 ..

2025.04.15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한 그루 나무를 보라바람 부는 날에는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꽃 피는 날이 있다면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흔들리지 않는 뿌리깊은 밤에도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달빛을 건지리라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일기장 갈피마다눈이 내리고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침묵으로침묵으로 깊은 강을 건너가는한 그루 나무를 보라. 뒷동산에서 암릉진달래를 즐겼습니다.  늘 보이는 곳 용봉산,   산벚꽃도 가득한 시간입니다  ,,,  김용택 시인처럼 저 산 너머에 그대 있다면 저 산을 넘어 가보기라도 해볼  턴디,,,    멍하니 진달래만 바라보고,,, 카메라메 몇 분 담아 욌습니다  ,,,,   아름..

2025.04.12

너를 사랑한다 /강은교

너를 사랑한다 /강은교 너를 사랑한다그땐 몰랐다.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그땐 그걸 몰랐다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저 신발의 속가슴을 보게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껏 거기 쭈그리고 앉아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그땐 몰랐다사과의 뺨이 저렇게 빨간 것은바람의 허벅지를 만졌기 때문이라는 것을꽃 속에 꽃이 있는 줄을 몰랐다일몰의 새떼들, 일출의 목덜미를 핥고 있는 줄을몰랐다.꽃 밖에 꽃이 있는 줄 알았다일출의 눈초리는 일몰의 눈초리를 흘기고 있는 줄 알았다시계 속에 시간이 있는 줄 알았다희망 속에 희망이 있는 줄 알았다아, 그때는 그걸 몰랐다희망은 절망의 희망인 것을.절망의 방에서 나간 희망의 어..

2025.03.12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 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인생은 하나의 실험이다. 실험이 많아빌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된다 (에머슨)

2024.02.12

길 / 허영자

길 / 허영자 돌아보니 가시밭길 그 길이 꽃길이었다 아픈 돌팍길 그 길이 비단길이었다 캄캄해 무서웠던 길 그 길이 빛으로 나아가는 길이었다. (지난 겨울 한라산 설경) 시간 속에서 기대감은 무엇일까? 무엇을 기다렸다가 받는 것인가? 아니면 그 순간을 확인하고 싶은 것인가? 상사와 조직이 나를 믿었는가? 를 확인하는 것인가,,,,? 인사철, 후배들의 간절한 소망을 들으며 생각해봅니다 그런 순간이 있음도 행복인데,,,,

2023.12.13

설악산 흘림골 단풍 나들이

들꽃이 장미보다 아름다운 이유 / 이해인 ​ 아름다운 장미는~ 사람들이 꺾어가서 꽃병에 꽂아두고 혼자서 바라보다 시들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데~ ​ 아름답지 않은 들꽃이 많이 모여서 장관을 이루면~~ ​ 사람들은~ 감탄을 하면서도 꺾어가지 않고 다 함께 바라보면서~ 함께 관광명소로 즐깁니다. ​ 우리들 인생사도 마찬가지입니다.! ​ 자기만 잘났다고 뽐내거나 내가 가진 것 좀 있다고 없는 사람을 없신 여기거나 ​ 좀 배웠다고~~ 너무 잘난 척하거나 권력 있고 힘 있다고 마구 날뛰는 사람들은~ ​ 언젠가는~~ 장미꽃처럼 꺾여지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배신당하고 버려지지만~ ​ 내가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못난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손해 본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바보인 듯~ 내가 남들..

2023.11.01

희망을 위하여 / 곽재구

희망을 위하여 / 곽재구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팔을 놓지 않으리 너를 향하는 뜨거운 마음이 두터운 네 등위에 내려앉는 겨울날의 송이 눈처럼 너를 포근하게 감싸 껴안을 수 있다면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져 네 곁에 누울 수 없는 내 마음조차 더욱 편안하게 어머니의 무릎잠처럼 고요하게 나를 누일 수 있다면 그러나 결코 잠들지 않으리 두 눈을 뜨고 어둠 속을 질러오는 한세상의 슬픔을 보리 네게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어져 오늘은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 어두어진 들판을 이리의 목소리로 울부짖을지라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 힘들었던 하루가 지납니다 내일을 향한 믿음을 굳게 붙잡아 봅니다

2023.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