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 김남조누구라도 그를 부르려면속삭임으론 안 된다자장가처럼 노래해도 안 된다사자처럼 포효하며평화여, 아니 더 크게평화여, 천둥 울려야 한다그 인격과 품위그 아름다움그가 만인의 연인인 점에서도새 천년 이쪽저쪽의 최고인물인평화여 평화여부디 오십시오, 라고사춘기의 순정으로피멍 무릅쓰고 혼신으로 연호하며그 이름 불러야 한다 머리와 입으로 나누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 이해, 관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 나는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필십년이 걸렸다 (바보가 바보들에게 중 , 김수환 추기경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