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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한 가을 / 노향림
    2024. 11. 14. 21:19

    가난한 가을 / 노향림

     

    가난한 새들은 더 추운 겨울로 가기 위해
    새끼들에게 먼저 배고픔을 가르친다.
    제 품속에 품고 날마다 물어다 주던 먹이를 끊고
    대신 하늘을 나는 연습을 시킨다.
    누렇게 풀들이 마른 고수부지엔 지친
    새들이 오종종 모여들고 머뭇대는데
    어미 새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음울한 울음소리만이
    높은 빌딩 유리창에 부딪쳐 아찔하게
    떨어지는 소리만이 가득하다.


    행여 무리를 빠져나온 무녀리들 방향 없이
    빈터에서라도 낙오되어 길 잃을까
    드문드문
    따듯한 입김 어린 불빛이 켜지기 시작한다.
    그 지시등 따라 창 밑까지 선회하다가
    있는 힘 다해 지상에서 가장 멀리 치솟아 뜬
    허공에 무수히 박힌 까만 충치 자국 같은 비행체들
    캄캄한 하늘을 날며 멀리로 이사 가는
    철새들이 보이는 가을날의 연속이다.

     

    친구들과 마시고 떠들던 가을 갑니다

    누구는 한번 사는 삶, 어떻게?

     

     

    이 대목에서  상고합니다

    남들이 저를 볼때,,,,

    당신은 모든 것을 가진사람이다

     

    가을을 대하는 태도?

    저의 삶을 마주하는 태도,,,,

     

    단 짧은 순간도 쉬운 적은 없지만

    자신이라는 기적을 믿습니다

     

    어머니가 별나라 여행을 떠나시고

    가을도 슬프지만,,,

    살아있다는 것이 , 삶에 문제들에 하나, 하나의 일에 답하고 싶지 않은 저녁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굳건한 가르침은 살아있는 생명입니다

    가을,,,,

    다시 태어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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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