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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해후 / 문정희

꿈속의 해후 / 문정희어젯밤소나무 숲길에서 뵈어서이제 꽃바람 분다고보고 싶다는 말하지 않을게요 그 길 위에그대 흔적흐드러지게 뿌려놓아서문득 그리울 땐어젯밤처럼소나무 숲길 걸으면 되니까요일교차가 20도 정도 되는 봄입니다. 눈꺼풀 몇번 껌벅이니 전국이 온통 꽃소식입니다. 마음의 넓이가 더욱 확장되는 봄을 기대해봅니다. 우리의 마음에 커다란 봄을 품으면 마음도 그만큼 더 커지겠지요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2026.03.25

아름다운 곳 / 문정희

아름다운 곳 / 문정희​​봄이라고 해서 사실은새로 난 것 한 가지도 없다어디인가 깊고 먼 곳을 다녀온모두가 낯익은 작년 것들이다​우리가 날마다 작고 슬픈 밥솥에다쌀을 씻어 헹구고 있는 사이보아라, 죽어서 땅에 떨어진저 가느다란 풀잎에푸르고 생생한 기적이 돌아왔다​창백한 고목 나무에도일제히 눈펄 같은 벚꽃들이 피었다누구의 손이 쓰다듬었을까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나도 그곳에 한 번 다녀오고 싶다 생활에서 벅차고 힘든 날, 아 내가 이거를 꼭 해야만 하나,,, 던져버리고 편하게 살아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것도 마무리 못하는 사람으로 남는건가? 자고 일어나서는 생활과 목표를 끝까지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성과 이상의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마무리 합니다. 어떠한 길에..

2026.03.21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한가지 말만 되풀이한다가만히 눈뜨는 것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갓 피어난 빛으로만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내사람아쓸쓸히검은머리 풀고 누워도이적지 못 가져 본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내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이른 봄은 갯버들 입니다. 사랑을 간직하면 사랑이 넘치고,,,, 마음에 봄을 폭 안으면 봄이 옵니다,,,. 봄은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오는듯 합니다. 간절히 바람이 없는 봄은 와도 의미는 없습니다. 봄은 그래서 특별합니다

2026.03.19

바닷가 우체국 / 안도현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우체국이 있다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머물면서옛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쳐다보듯이 오래오래우체국을 바라보았다키 작은 흑백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붉은 우체통을 세워두고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귓밥을 파기 일쑤였다우체국이 한 마리 늙고 게으른짐승처럼 보였으나 나는곧 게으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내가 여기 오기 아주 오래 전부터우체국은 이마 두 눈이짓무르도록수평선을 바라 보았을 것이고그리하여 귓속에 파도소리가모래처럼 쌓였을 것이다나는 세월에 대하여 말하지만결코 세월을 큰소리로 탓하지는 않으리라한번은 엽서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줄지어 소풍 가는 유치원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다내 어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우체통이 빨갛게 달아오른 능금같다고 생각하거나 편지를받아먹는 도깨비..

2026.03.17

봄길 / 정호승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봄 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사랑이 끝난 곳에서도스스로 사랑이 되어한없이 봄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겨울을 견디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시간과 삶의 무게를 이겨내고 다시 새 봄 입니다. 모두에게,,, 저에게 감사하다 말해주고 싶습니다. 봄 비가 내립니다. 봄감자를 심을 준비를 하려다 봄을 즐겨 봅니다. 제주 산방산 아래에는 유채가 노오랗게 피었습니다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