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표이고 싶다 / 정유찬쉼표처럼 휴식을 주고 싶다힘들고 지칠 때마다 어김없이당신 옆에 찍히는 쉼표그 쉼표와 함께당신이 잠시 침묵 하거나차를 한잔 하고 호흡을 가다듬어생기 있게 다음 줄로넘어가면 좋겠다다음 줄로 넘어가 내용을 만들고지치면 또 쉬다하루를 마감하는 당신의 일기장엔마침표가 되어 찍히고 싶다그리고다음 장으로 넘어가함께 아침을 맞이하면 행복하겠다그렇게 쉼표가 되고마침표가 되어 살다가우리 황혼의 끝날…약해지고 늙어진 당신이세상을 떠날 때는마침표가 아닌영원한 쉼표로 남고 싶다사랑한다마음이 무거울 때는 아무 들판이나 피는 꽃들을 바라보면 위안이 된다. 단순한 위안이 아닌 잡념이 사라지고 생각이 잡혀가는 과정이 된다. 자연은 언제나 삶에서 시간의 굴레에 매인 우리에게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