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농돌이 2024. 7. 10. 22:37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담겨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보금자리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길을 나섰던 날 입니다

비 내리는 정자에 앉아서 쉽니다

 

세월과 시간에 휘감기어서,

조금은 부산하고 숨 막히게 분주했던 일상도 빗속에 내립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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