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 안도현

농돌이 2024. 7. 14. 21:48

장마 / 안도현

창턱으로 뛰어든 빗방울의 발자국 
몇 개나 되나 헤아려보자
천둥 번개 치면 
소나기를 한 천오백근 끊어 와 
볶는 중이라고 하자

​침묵은 입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비명이거나 울음 같은 것
가끔은 시누대숲의 습도를 재며 
밥 먹는 직업이 없나 궁리해보고
저녁에 저어새 무리가 
기착지를 묻거든 
줄포만 가는 이정표를 보여주자

 

 

꽃도 피는 시기가 다르고,

비도 지역마다 내리는 시기가 다르다

 

꽃도,  비도,,,, 사람도  오는 시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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