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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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에서 쉼표를 찍다산 2017. 7. 29. 21:49
0, 산행 일시 : 7월 13일 -14일 0, 인원 : 2명 0, 산행경로 : 오색 - 대청봉 - 희운각 대피소 1박- 천불동계곡 -설악동 0, 공룡능선을 거쳐서 오세암- 백담사를 계획했으나 늦잠으로 포기 ㅠㅠ 새벽에 시작하여 오색에서 오르니 땀이 흥건하다 먹을 것을 비롯한 욕망은 나를 무겁게 한다 쉼터에서 노송을 바라보며 목을 축인다 비가 내려서 설악폭포의 물소리가 우렁차다 세수도 하고,,, 쉬고,,, 힘든 계단길을 오른다 설악산 / 오세은 작사, 작곡, 한영애 노래 대관령 넘으니 동해 바다 보인다 짠냄새 맡으며 바닷가를 달린다 저기 구름속에 아 대청봉이다 나무 바위 오 하늘 나는 좋아 설악산이 너무 좋아 아 나를 안아주려마 한계령 밑에는 오색약수가 있지 백담사 지나면 구름 위를 걷는다 저기 눈속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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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 이해인산 2017. 4. 11. 22:15
산 위에서 / 이해인 그 누구를 용서 할 수 없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 나의 참 이야기는 나만이 아는 것 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 못할일 들을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 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 꼭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기 어려워 산에 오르면 산은 침묵으로 튼튼해진 그의 두 팔을 벌려 나를 안아준다. 좀더 참을성을 키우라고 내 어깨를 두드린다. 꽃 소식이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 지난주 일요일 용봉산 암릉에 핀 진달래 입니다 풍경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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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삶 2017. 4. 5. 18:45
초대 /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몆 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 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해 주위로부터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알고 싶다. 어떤 행성 주위를 당신이 돌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슬픔의 중심에 가닿은 적이 있는가. 삶으로부터 배반당한 경험이 있는가. 그래서 잔뜩 움츠러든 적이 있는가. 또한 앞으로 받을 더 많은 상처 때문에 마음을 닫은 적이 있는가 알고 싶다. 나의 것이든 당신 자신의 것이든 당신이 기쁨과 함께할 수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미친 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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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의 고백/ 이원규삶 2016. 9. 16. 21:46
물봉선의 고백/ 이원규 내 이름은 물봉선입니다 그대가 칠선계곡의 소슬바람으로 다가오면 나는야 버선발, 버선발의 물봉선 그대가 백무동의 산안개로 내리면 나는야 속눈썹에 이슬이 맺힌 산처녀가 되고 실상사의 새벽예불 소리로 오면 졸다 깨어 합장하는 아직 어린 행자승이 됩니다. 하지만 그대가 풍문 속의 포크레인으로 다가오고 소문 속의 레미콘으로 달려오면 나는야 잽싸게 꽃씨를 퍼뜨리며 차라리 동반 자아살을 꿈꾸는 독초 아닌 독초 날 건드리지 마세요 나비들이 날아와 잠시 어우르고 가듯이 휘파람이나 불며 그냥 가세요 행여 그대가 딴 마음을 먹을까봐 댐의 이름으로 올까봐 내가 먼저 손톱 발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며 맹세를 합니다 첫눈을 기다립니다 내 이름은 물봉선 여전히 젖은 맨발의 물봉숭아 꽃입니다 〔 네이버 지식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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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든 머물든 삶은 계속된다 -여름 설악산에서(야생화)산 2016. 8. 22. 21:34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설악산 산행에서 본 야생화 사진을 올립니다 오래된 것도 아름답다지만, 시간을 정해서 짧은 만남도 아름답습니다 세월의 향기를 머금은 오랜 모습, 짧은 순간을 담은 강렬함! 꽃이 피어 골짜기에 향기를 덮을 수는 없어도 보는 이 없어도, 바람과 구름과 지난 밤 달이 반겨주는 야생화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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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맞이하며,,,,삶 2016. 6. 1. 04:39
6월의 시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땅은 향기롭고마음은 뜨겁다6월의 장미가내게 말을 건네옵니다사소한 일로우울할 적마다'밝아져라''맑아져라'웃음을 재촉하는 장미삶의 길에서가장 가까운 이들이사랑의 이름으로무심히 찌르는 가시를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6월의 넝쿨장미들이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사랑하는 이여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내내 행복하십시오. 6월엔 내가 /이해인 숲 속에 나무들이일제히 낯을 씻고환호하는 6월 6월엔 내가빨갛게 목타는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흠뻑 취하는뻐꾸기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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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장미 / 이해인삶 2016. 5. 20. 06:25
5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5월의 넝쿨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담장넘어 피는 아름답고 수즙은 넝쿨장미,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5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양귀비꽃) (엉겅퀴꽃) (복분자꽃) 주위 사람의 감정과 조화를 이루려면, 원래 올라가 있던 톤을 반음 내려야 한다 공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