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초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선운사 녹차밭에서 예쁘게 핀 녹차꽃을 봅니다
눈부신 힌색 바탕에 짙노오란 꽃술이 아름답습니다
너에게 쓴다/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진 자리에 잎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 내 生 풍화되었다
(선운사 녹차밭에서,,,,)
(도솔천 애기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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