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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의 장미 / 이해인
    2016. 5. 20. 06:25

     

    5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5월의 넝쿨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담장넘어 피는
    아름답고 수즙은 넝쿨장미,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5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양귀비꽃)

    (엉겅퀴꽃)

    (복분자꽃)

     

    주위 사람의 감정과 조화를 이루려면, 원래 올라가 있던 톤을 반음 내려야 한다

    공정하게 나를 판단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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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