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잎으로 / 유안진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며 뭐니뭐니 해도 사랑은 아름답다고 돌아온 꽃들 낯 붉히며 소근소근 잎새들도 까닥까닥 맞장구치는 봄날 속눈썹 끄트머리 아지랑이 얼굴이며 귓바퀴에 들리는 듯 그리운 목소리며 아직도 아직도 사랑합니다. 꽃지면 잎이 돋듯 사랑진 그 자리에 우정을 키우며 이 세상 한 울타리 안에 이 하늘 한 지붕 밑에 먼 듯 가까운 듯 꽃으로 잎으로 우리는 결국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오늘 초상집에 다녀왔습니다 전 습관이 꼭 장례식장 인포메이션을 흩어 봅니다 젊은 삶이 떠났더라구요,,,, 우리 인생을 마라톤이나 항해에 비유합니다 누구는 길고,,,, 누구는 짧지만,,,, 인생이란 항해를 합니다 오늘도 수고하신 이웃님들과 저에게 말합니다 제대로된 항해를 하시려거든 두려워도,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