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5

인연 / 백지윤

인연 / 백지윤​김과 밥이 만나야 힘이 있다오이도, 김치도,깻잎도 뭐든받을 수 있는 힘이 있다모든 것들에 추억에 들어갈 수 있다​너와 내가 만나야 힘이 있다고통,슬픔,외로움 모든것들이겨낼 힘이 있다너와 내가 만나야 모든 것들에 추억도 만들 수 있다 ​환상에 궁합이 되려 김과 밥이 만낫듯친구에 연도 아무나 연을 맺지 않았음 좋겠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삶,  일상에서 말을 참습니다. 침묵을 강요하는 현실은 독인 것을 알고 있지만,,, 반드시 버려야 하는 것이 ,,,  목에 걸린 가시처럼 힘듭니다

2025.01.08

신년시 / 안도현

신년시 / 안도현 닭이 울어 해는 뜬다당신의 어깨 너머 해가 뜬다우리 맨 처음 입맞출 때의그 가슴 두근거림으로,그 떨림으로 당신의 어깨너머 첫닭이 운다해가 떠서 닭이 우는 것이 아니다닭이 울어서 해는 뜨는 것이다 우리가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처음 눈 뜬 두려움 때문에우리가 울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울었기 때문에세계가 눈을 뜬 것이다 사랑하는 이여,당신하고 나하고는이 아침에 맨 먼저 일어나더도 덜도 말고 냉수 한 사발 마시자 저 먼 동해 수평선이 아니라 일출봉이 아니라냉수 사발 속에 뜨는 해를 보자 첫닭이 우는 소리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우리가 세상의 끝으로울음소리 한번 내질러보자세상이 평화롭고 서로 사랑하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또 누군가로부터 동시에 사랑받게 되는  일은, 참으로 신이..

2025.01.05

겨울 날의 희망 / 박노해

겨울 날의 희망 / 박노해​​따뜻한 사람이 좋다면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꽃 피는 얼굴이 좋다면우리 겨울 침묵을 가질 일이다빛나는 날들이 좋다면우리 겨울 밤들을 가질 일이다​우리 희망은, 긴 겨울 추위에 얼면서얼어붙은 심장에 뜨거운 피가 돌고얼어붙은 뿌리에 푸른 불길이 살아나는 것​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우리 겨울 희망을 품을 일이다 오늘 웃을 수 있어야  내일도 웃을 수 있다 -- 니체 --

2025.01.04

새해 / 김현주

새해 / 김현주첫 설렘첫 느낌으로새 아침 햇살을 받아봅니다하얀 백지를 받아든새로운 선물새로운 마음으로새 희망의 다짐을 그려봅니다그리운 것들아픔과 슬픔 것들추억 속에 담아 놓고웃음꽃 피우는 행복의 씨새해라는 희망에 심어봅니다. 떡국을 먹으며 / 양광모먹기 위해 사는 게 인생은 아니라지만먹고 사는 일만큼 중요한 일 또 어디 있으랴지난 한 해의 땀으로오늘 한 그릇의 떡국이 마련되었고오늘 한 그릇의 떡국은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달려갈 든든함이니사랑하는 사람들이 둘러앉아설날 떡국을 먹으면희망처럼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아물지 않은 상처마다 뽀얗게 새살이 돋아난다 2025년 새해의 첫날,   해를 맞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리잡고, 활력 넘치고 평화롭게 하소서

202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