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을 보며 / 이해인

농돌이 2023. 6. 22. 07:40

수국을 보며 / 이해인

 

기도가 잘 안 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더위를 식히네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
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 푸른
한 다발의 희망이 피네

수국처럼 둥근 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무더기로 쏟아지네

 

비가 내리면, 대지에 생명력을 부어서 좋고,,,

해가 비추며 개이면 포송해서 좋은 날 입니다

 

단오 아침,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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