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친구 / 김옥준 마음속 밑바닥 무명 자리에 자리 깔고 누운 그리움 그, 그리움 속 공허함 비집고 그 우정은 내 가슴 속 깊이 한뼘 한뼘 그 불량을 키워 갔지 한때는 솟구치는 감정을 포개면 찻집으로 밥집으로 헤매면 우정을 키웠지 친구는 날이 갈수록 무장된 언어의 마술사로 언제나 본인 뜻대로 합리화시키면 난 늘 매료되고 부족한 나의 가슴을 메우면 촌스런 나의 행동을 휘감았지 싱글이란 너의 자유를 만끽했지만 웃음으로 코팅된 뒷모습엔 진한 고독의 외로움이 흐르고 있었지 그 고독 그 외로움 어루만져 주지 못한 이 친구 이해하겠니 용서하겠니 제대로 따뜻한 차림새도 하지 못하고 뜨거운 가슴 열어 보이지도 못하고 만나면 늘 그렇게 바삐 돌아가곤 했지 우정은 파랗게 파랗게 새봄에도 잘 자라겠지 우리 두 사람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