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일기 / 문정희산 2018. 1. 12. 22:30
겨울 일기 / 문정희
나는 이 겨울을 누워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려
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
독백도 끝이 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 겨울 누워서 편히 지냈다.
저 들에선 벌거벗은 나무들이
추워 울어도
서로 서로 기대어 숲이 되어도
나는 무관해서
문 한번 열지 않고
반추동물처럼 죽음만 꺼내 씹었다.
나는 누워서 편히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이 겨울.어느날,
힘들어서 덕유산에 갔던날,
너무 복잡했다
사람들,,,
잠시
설천하우스에 올랐더니....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삶은 그런가보다
나를 주제로 꽃을 피우는 것,,,!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린 일출봉,,,! (0) 2018.01.26 덕유산 설경 (0) 2018.01.20 소 금 / 류시화 (2) 2018.01.12 넓어지는 원 / 라이너 마리아 릴케 (0) 2018.01.11 자화상 / 데이비드 화이트 (0) 2018.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