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금 / 류시화

농돌이 2018. 1. 12. 02:30

소 금 / 류시화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 다는 것을



 

 

 

어느날,

수도자가 말했다

행하지 말 것을 행하지 말라고,,,

 

 

근절이 안된다

 

행하라고 했는데

행하지 안는다

참 어리석다

 

이 다음에는 또 무엇을 잘못하고 살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유산 설경  (0) 2018.01.20
겨울 일기 / 문정희  (0) 2018.01.12
넓어지는 원 / 라이너 마리아 릴케  (0) 2018.01.11
자화상 / 데이비드 화이트  (0) 2018.01.09
동업령 설경  (0) 201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