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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숨은 단풍,,,!

가을처럼 아름답고 싶습니다 / 이채 가을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의 등불 하나 켜 두고 싶습니다 가을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진실한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가을엔 그리움이라 이름하는 것들을 깊은 가슴으로 섬기고 또 섬기며 거룩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싶습니다 오고 가는 인연의 옷깃이 쓸쓸한 바람으로 불어와 가을이 올 때 마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세월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헤어지는 이 가을을 걷노라면 경건한 그 빛깔로 나도 물들고 싶습니다. 그대여! 잘 익으면 이렇듯 아름다운 것이 어디 가을 뿐이겠습니까 그대와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그대와 나의 삶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내장산에 가면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살짝 숨어서 물드는 곳이지요,,,! 조용히 앉아 한적함을 즐기고 왔습니다

2017.11.11

희망에게 / 이해인

희망에게 / 이해인 하얀 눈을 천상의 시(詩)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먹는 한 조각 무우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 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日常)에 새 옷을 입혀 줍니다 남이 내게 준 고통과 근심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 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 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 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또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치 못했음을 용서하세요 새해엔 더욱 청청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단식이 힘들까? 고민이 힘들까? 아님 가을에 낙옆지는 나무..

2017.11.09

용비지의 가을,,,!

치명적인 상처 / 박남준 별똥별 하나 소원보다 먼저 별보다 먼저 상한 마음이 쓰러진다 한순간 삶이 저렇게 져 내리는 것이겠지 흔들리며 가기에 짐이 되었던가 발목을 꺾는 신음처럼 뚝뚝 풋감이 떨어지는 밤 저 별 저 감나무 그 어떤 치명적인 상처가 제 살을 베어내는가 길이 끊겼다 다시 나는 발등을 찍는 바퀴에 두 발을 우겨넣는다 이것이 끝내는 치명적인 상처를 부르리라 자라난 상처가 그늘을 이룬다 더 깊은 그늘로 몸을 던져야 하는지 아픈 꿈이 절뚝거리는 몸을 끌고 꿈 밖을 떠돈다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 박남준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사는 일도 어쩌면 그렇게 덧없고 덧없는지 후두둑 눈물처럼 연보라 오동꽃들, 진다 덧없다 덧없이 진다 이를 악물어도 소용없다 모진 바람불고 비, 밤비 내리는지 처마끝 낫숫물 소리 ..

2017.11.07

주왕산 단풍 산행,,,!

0, 산행일시 : 2017.11.04 0, 산행경로: 대전사 -용추폭포 - 용현폭포 - 일부는 주왕산 정상(일부는 원점회귀)-대전사 0, 동행: 삼실 가족님들,,, 삼실 가족들이 꿈나라에서 노닐시간 05시에 택시를 미리 준비시켰다가 갔습니다 물안개가 피고, 단풍 곱게든 왕버드나무를 보는 꿈을 꾸면서,,, 인파와 차량이 저보다 먼저 와서 가득한겁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눈으로라도 즐기려고 추위에 기다리다가 사진도 못찍고,,,ㅠ 숙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겨울에 다시 가는거로,,,, 아침을 먹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입구에 곱게 물들은 가을,,,! 대전사에서,,, 계곡은 깊은 가을입니다 와~~ 우, 멋집니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지질공원답습니다 단풍과 암릉이 아름답게 어울립니다 시루봉,,,! 폭포에 마음도,,, ..

2017.11.06

개심사 단풍에 취하다,,,!

충남 서산 개심사 단풍이 물들어 갑니다 봄날의 청벗에서 부터 여름 백일홍,,, 가을 단풍으로 이어집니다 겨울날이 기다려집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최승자 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모든 것은 콘크리트처럼 구체적이고 모든 것은 콘크리트 벽이다. 비유가 아니라 주먹이며, 주먹의 바스라짐이 있을 뿐, 이제 이울 수 없는 것을 또한 이루려 하지 말며 헛되고 헛됨을 다 이루었도다고도 말하지 말며 가거라, 사랑인지 사람인지,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죽는 게 아니다. 사랑..

2017.11.02

천년고찰 공주 마곡사 단풍길 걷기,,,!

훌쩍 커버린 딸 아이와 마곡사로 단풍 구경 다녀옵니다 사랑에는 끝이 없다 란 말처럼 애뜻하기만 합니다 〔 마곡사 〕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현재 충청남도 70여 개 사찰을 관리하고 있다. 〈태화산마곡사사적입안 泰華山麻谷寺事蹟立案〉에 따르면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慈藏)율사가 통도사·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知訥)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절의 이름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있는데, 자장이 절을 완공한 후 설법했을 때 사람들이 '삼'[麻]과 같이 빽빽하게 모여들었다고 해서 마곡사라 했다는 설과 신라 무선(無禪)대사가 당나라 마곡보철(麻谷普澈)선사에게 배웠기 때문에 스승을 사모하는 마음에서 마곡이라 했다는 설이..

2017.10.31

월악산 만수봉 단풍 산행

0, 산행 일시 : 2017.10.28 0, 산행 경로 : 하늘재~포암산(962m)~마골치~만수봉(983m)~만수휴게소 0, 산행거리 : 9km 0, 산행 지도 : 하늘재~포암산(962m)~마골치~만수봉(983m)~만수휴게소 0, 산행거리 : 9km 포함산 반대로 올라야 하늘재 표지석이 있어서 오릅니다 표지석!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박노해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 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

2017.10.29

월악산 만수봉 계곡 단풍

딱정벌레 / 류시화 인생에 있어서 누구를 필요로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나는 자유를 원했으나 그 끝에 이르러 이 사실을 깨닫는다 내가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 또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는 비로소 존재한다 나는 세상 어느 누구도 혼자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려는게 아니다 다만 삶에 있어서 나를 지탱해 온 힘은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언제나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아주는 누군가의 시선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를 수렁에서 건져준 힘이었다. ( 월악산 만수봉 계곡 단풍, 2017. 10. 28)

2017.10.29

설악산 단풍 2(대승령-십이선년탕-남교리)

계곡길을 걷습니다 낙옆이 진 계곡에도 파아란 풀이 자랍니다 주목도 인사를 나누고,,, 요기까지는 낙옆이 졌습니다 복숭아탕 위쪽입니다 단풍이 서리에 고시러졌습니다 계곡은 오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역광이라서,,, 개 같은 가을이 / 최승자 개 같은 가을이 쳐들어 온다. 매독같은 가을. 그리고 죽음은, 황혼 그 마비된 한 쪽 다리에 찾아온다. 모든 사물이 습기를 잃고 모든 길들의 경계선이 문드러진다. 레코드에 담긴 옛 가수의 목소리가 시들고 예보세요 죽선이 아니지 죽선이지 죽선아 전화선이 허공에서 수신인을 잃고 한번 떠나간 애인들은 꿈에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고 괴어 있는 기억의 폐수가 한없이 말 오줌 냄새를 풍기는 세월의 봉놋방에서 나는 부시시 죽었다 깨어난 목소리로 묻는다. 어디 만큼 왔나 어디..

2017.10.27

설악산 단풍 1 (대승령 -십이선녀탕)

0, 산행 일시 : 2017.10.21 0, 산행 경로 : 장수대-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 0, 동행 : 1인 0, 단풍현황 : 대승폭포길(절정), 복숭아탕(끝물), 계곡길(절정) 1년만에 이분 만나러 가는 길 입니다 궁금합니다 02시에 출발하여, 주차하고, 잠시 휴식을 합니다 밝아옵니다 입산 ! 탄성이 나옵니다 우와 한계령을 넘은 햇살이 계곡을 비춥니다 단풍과 엷은 운해가 아름답습니다 인제쪽 계곡! 오르는 길도 물들어서 아름답습니다 폭포는 수량이 적어서,,, 폭포 위쪽은 절정입니다 멋진 색의 조화! 계곡의 단풍! 야생 엄나무도 단풍이 들어갑니다 엄청남 크기와 높이에 압도됩니다 벌써 잎을 다떨군 나무들이 많습니다 대승령 정상부 입니다 멋지게 물들은 단풍,,,! 잎을 떨구는 계절에도 새순이 피어나기도 ..

201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