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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운사 눈구경,,,!
    2018. 2. 4. 20:16

    눈꽃 같은 내 사랑아 / 이채

     

    내 꽃의 수줍은 표정은
    장미빛 붉은 가슴 보일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차가운 두 볼은
    달콤한 그대 입술 스칠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하얀 눈물은
    따뜻한 그대 품 속 안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주보다 곱고 이슬보다 영롱합니다

     

    꽃잎마다 맑고 고운 저 눈빛 좀 보세요
    달도 없고 별도 없는 밤
    행여 그대 창가에 한 아름 눈꽃송이 내리거든
    하얀 날개 접고
    꿈결에도 잠들고 싶은 내 그리움인 줄 아세요

     

    얼지 않으면 필 수 없는 내 꽃이 씨앗인들 있을까요
    피었다 지면 그뿐
    빗물처럼 흘러 어디쯤 머물러도
    달래는 가슴 뒤로 슬픔을 감추어도
    이미 두 눈엔 그대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야 할 시간이 오면
    그대는 가장 먼 종소리로 울릴 것이며
    나는 가장 깊은 눈물로 흐를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가장 고요한 밤을 맞을 것입니다

     

    눈꽃 같은 내 사랑아!
    그대를 사랑한 자유로
    나는 영혼의 자유를 잃고 고독의 자유를 얻었습니다
    처음부터 나는 그대에게 완벽한 꽃은 아니지만
    그대가 그리울 때면 이렇듯 간절한 꽃으로 피어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하얀 꽃으로


     

    이제는 봄,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이채

    오랜 침묵의 가슴을 열고
    아무도 모르게
    눈물이 자란 자리에
    꽃으로 피고 싶은
    꽃씨 한알을 만져 봅니다

    차가운 대지속에서
    싹을 틔우고
    미소를 배우고
    꽃이기를 작정한
    안으로 삭힌 속삮임이
    고개를 드는
    이제는

    바람도 돌아 오는데

    고이 고이 간직해 온
    눈물 젖은 꽃씨의 슬픔
    나풀거리는 꽃향기되어
    얼마나 고운지
    침묵조차 일어나는
    이제는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쌓인 눈이 밟고싶었습니다

     

    선운산으로 달려갔습니다

     

    발목까지 덮힌 눈을 한참만에 밟아 봅니다

     

    선운사 일주문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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