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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유진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유진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 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눈 부시게 맑은 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 읽어내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노을 앞에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백예순다섯 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 그립다 쓰지 않아도 그립고 보고 싶다 적지 않아도 우울한 내 생애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여태껏 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만큼 나도 괜찮..

2014.01.04

새해에 읽는 시!

저도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가 있었어요 그는 영민하고, 마음도 착하고, 훌륭한 직장 후배였습니다 그리고 사회생활도 잘하여 모든 이의 사랑을 받았지요? 그는 참 건강했습니다 술도, 일도, 부지런도,,, 결혼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과,,, 이상하게 힘겨워했고 자신의 사랑이 흔들렸지요 그리고 그는 건강이 너무 안 좋아서,,,, 어느날 그를 보았습니다 그는 저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도,,,,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전 송구영신예배를 갔습니다 사실은 소주를 진--하게 마셔야 하는데 꾹 참고요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도, 저도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으로는 아프고 슬프지만 기다렸는데,,, 새해가 오고 1월 2일! 오늘도, 냉정한 그는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기다립니다 그리고 궁금합니다 제가 사는..

2014.01.02

2014년 새해 일출을 용봉산에서 바라보다!

언제나 새해, 첫날, 새학기, 첫출근,,,,모두모두 설래는 일이다 그리고 모두 담짐과 소망을 설계한다 2014년 첫 날을 일출을 보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하였다 동료들과 06시에 용봉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오늘은 산객들이 많다 새로움에 대한 열망은 겨울 추위를 우습게 한다 먼동이 터오기 시작한다 난 이 순간이 가장 좋다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느낌이 좋다 노적봉, 아귀봉,,,, 봉우리마다 일출을 보시러 오신 사람들로 가득하다 작년에는 사람이 무지 적어서 적적했는데? 변화다! 멀리 대흥산이 붉게 물들어 간다 태양이 산 너머로 얼굴을 조금 내밀었다 사람들이 환호를 지른다 조용하게 마음에 담아본다 어제 저녁에는 지난 1년을 반성했다 나, 우리, 조직, 가족, 신께 불성실함을 고백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

2014.01.0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신년시, 희망에게 이해인 수녀님)

2014년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하시고자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길 기원드립니다 희망에게 / 이해인 하얀 눈을 천상의 시(詩)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먹는 한 조각 무우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 게 잃었던 꿈을 찾아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日常)에 새 옷을 입혀 줍니다 남이 내게 준 고통과 근심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 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 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 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또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치 못했음을 용서하세요 새해엔 더욱 청..

2013.12.31

지난 시간 고맙습니다

제 보잘것 없는 공간에 오신 여러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전, 행복합니다 전 오늘 제 식구들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선택은 노력보다 중요하다 근데 살아보니 비슷? 내 안에 꿈이란거요? 그거 찿아가려구요 모든 것이 물음입니다 그래도 내 곁에 남는거는 사람입니다 인연를 가볍게 마세요 그건 마음 입니다 이 조용한 밤! 이런 생각합니다 꿈, 소망, 사랑, 글로 적어도 아릅답다고,,,

2013.12.31

1월의 시

1월- 이외수 이제는 뒤돌아 보지 않겠다 한밤중에 바람은 날개를 푸득거리며 몸부림치고 절망의 수풀들 무성하게 자라오르는 망명지 아무리 아픈 진실도 아직은 꽃이 되지 않는다 내가 기다리는 해빙기는 어디쯤에 있을까 얼음 밑으로 소리 죽여 흐르는 불면의 강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시간은 날카로운 파편으로 추억을 살해한다 모래바람 서걱거리는 황무지 얼마나 더 걸어야 내가 심은 감성의 낱말들 해맑은 풀꽃으로 피어날까 오랜 폭설 끝에 하늘은 이마를 드러내고 나무들 결빙된 햇빛의 미립자를 털어내며 일어선다 백색의 풍경 속으로 날아 가는 새 한 마리 눈부시다[ 출처] 1월의 시-정성수- 친구여 최초의 새해가 왔다 이제 날 저무는 주점에 앉아 쓸쓸한 추억을 슬퍼하지 말자 잊을 수 없으므로 잊기로 하자 이미 죽었다 ..

2013.12.31

정호승 - 송구영신외 -

송구영신(送舊迎新) 내 가슴에 손가락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못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비를 뿌리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한평생 그들을 미워하며 사는 일이 괴로웠으나 이제는 내 가슴에 똥을 누고 가는 저 새들이 그 얼마나 아름다우냐. - 정호승의《내 가슴에》중에서 - 첫눈 오는날 만나자 / 정호승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한때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있다. 첫눈이 오는 날 돌다방에서 만나자고..

2013.12.30

태백산 일출!!

오래 전부터 가고 싶은 산이 있었다 태백산! 1년에 한번은 가지만 너무 멀다? 금요일 12시 홍성 집에서 출발-함백산을 돌아서 태백으로 갔다 그리고 역전 앞에서 육계장으로 속을 풀고, 산을 올랐다 너무 춥다 한파 주의보란다 기상청 예보에 -20도라는데 더 춥다 바람이 불어서 손발이 아프다 그래도 주목이 보고싶어졌다 상고대와 힌 눈을 덮어쓴 모습은 아니지만 반갑고, 기쁘다 동해에서 먼동이 터 온다 이런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 환상이다 사진을 촬영하려고 장갑을 벗기가 싫다 ㅋ 춥다 곧 일출이 있을듯! 구름 너머로 장엄한 일출이 시작되었다 난 지난 일과 앞으로의 길을 신께 소망드렸다 나이를 먹을 수록 소망도 간단해진다 ㅋㅋㅋ 붉은 기운이 온 산에 가득하다 행복한 아침이다 선택이 노력보다 중요하다는 사마의의 말씀..

201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