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91

태백산 주목!!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속에 발을 묻고 홀로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인고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 태백산에 올랐다 정말 추워서 장갑을 벗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주목에 대한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 일출 전 모습을 겔3로 담아 보았습니다

2013.12.28

눈꽃 단상-이해인-

눈꽃단상 - 이해인 - 1. 차갑고도 따스하게 송이송이 시(詩)가 되어 내리는 눈 눈나라의 흰 평화는 눈이 부셔라 털어내면 그뿐 다신 달라붙지 않는 깨끗한 자유로움 가볍게 쌓여서 조용히 이루어내는 무게와 깊이 하얀 고집을 꺽고 끝내는 녹아버릴 줄도 아는 온유함이여 나도 그런 사랑을 해야겠네 그대가 하얀 눈사람으로 나를 기다리는 눈나라에서 하얗게 피어날 줄 밖에 모르는 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 2. 평생을 오들오들 떨기만 해서 가여웠던 해 묵은 그리움도 포근히 눈밭에 눕혀놓고 하늘을 보고 싶네 어느날 내가 지상의 모든 것과 작별하는 날도 눈이 내리면 좋으리 하얀 눈 속에 길게 누워 오래도록 사랑했던 신(神)과 이웃을 위해 이기심의 짠 맛은 다 빠진 맑고 투명한 물이 되어 흐를까 녹지..

2013.12.28

영월 한반도 지형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영월, 태백이 정오에도 영하 10도가 넘는다 쌀쌀하기 보다 손, 발이 아프기도 하다 어제 저녁에 출발하여, 태백에서 아침을 맞았더니 더 춥다 매번 지나치기만 했는데 오늘은 가보기로 단단히 마음먹고 다녀왔다 가보니 주천이네? 학교 동기이자 룸메의 고향인데, 그리움을 찬바람에 실어 보냈다 아름다운 내 나라!!!

눈 오는 마을(김용택)

눈 오는 마을 (김 용 택) 저녁 눈 오는 마을에 들어서 보았느냐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마을이 조용히 그 눈을 다 맞는 눈 오는 마을을 보았느냐 논과 밭과 세상에 난 길이란 길들이 마을에 들어서며 조용히 끝나고 내가 걸어온 길도 뒤돌아볼 것 없다 하얗게 눕는다 이제 아무것도 더는 소용없다 돌아설 수 없는 삶이 길 없이 내 앞에 가만히 놓인다 저녁 하늘 가득 오는 눈이여 가만히 눈발을 헤치고 들여다보면 이 세상에 보이지 않은 것 하나 없다 다만 하늘에서 살다가 이 세상에 온 눈들이 두 눈을 감으며 조심조심 하얀 발을 이 세상 어두운 지붕 위에 내릴 뿐이다 용봉산 병풍바위 소나무! 유리창(김기림) 여보 내 마음은 유린가봐, 겨울 한울처럼 이처럼 작은 한숨에도 흐려버리니... 만지면 무쇠같이 굳은 체 하더니 ..

2013.12.27

간월도 간월암 일몰!

세상이 달라졌다(정희성)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줄 았는데 이제는 가진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 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저항은 어떤 이들에겐 밥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 우리 같은 인간들은 저항마저 빼았겼다 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는 벗들도 말수가 적어졌고 개들이 뼈다귀를 물고 그늘로 사라진 뜨거운 여름날의 한 때처럼 세상은 한결 고요해졌다 서산A,B지구 철새도, 어리굴젓도, 굴밥도, 낙조도, 이야기도 있는 여행지 입니다 안면도에 가는 중간 지점이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진입하면 접근성도 좋은 곳 입니다 인근 홍성군 남당항과 해변에는 새조개가 한창입니다 해넘이 여행을 생각하시면 한번 들려보세요

눈, 눈꽃!

눈/ 오세영 순결한 자만이 자신을 낮출 수 있다 자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남을 받아들인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가장 낮은 곳에 설 때 사랑을 안다 살얼을 에는 겨울 추위에 지친 인간은 제각기 자신만의 귀가길을 서두르는데 왜 눈은 하얗게 하얗게 내려야만 하는가 하얗게 하얗게 혼신의 힘을 기울여 바닥을 향해 투신하는 눈 눈은 낮은 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녹을 줄을 안다 나와 남이 한데 어울려 졸졸졸 흐르는 겨울 물소리 언 마음이 녹은 자만이 사랑을 안다! 이 꽃밭에서 뒹굴고 싶다

2013.12.24

굴물회(굴탕: 맛집, 홍성 똘배네 굴밥집)

연말에 모임도, 술자리도 많을 시기입니다 불편한 속을 푸시러 해장국집, ,,,, 다니시죠? 동치미국물에 생굴과 배 등을 넣고 조리한 굴탕(굴물회)을 추천합니다 칼칼한 국물과 생굴, 아삭한 배가 어우러져서 시원하고, 속이 편안해집니다 고기 먹은 후에도 좋습니다 굴을 신선하고 좋은 자연산을 쓰는 식당일수록 더욱 좋습니다 시원한 국물이 좋습니다

음식 201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