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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눈꽃!
    2013. 12. 24. 21:10

     

     

     

     눈/ 오세영

     

    순결한 자만이

    자신을 낮출 수 있다

     

    자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남을 받아들인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가장 낮은 곳에 설 때

    사랑을 안다

     

    살얼을 에는 겨울

    추위에 지친 인간은 제각기 자신만의

    귀가길을 서두르는데

    왜 눈은 하얗게 하얗게

    내려야만 하는가

     

    하얗게 하얗게 혼신의 힘을 기울여

    바닥을 향해 투신하는 눈

    눈은 낮은 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녹을 줄을 안다

     

    나와 남이 한데 어울려

    졸졸졸 흐르는 겨울 물소리

    언 마음이 녹은 자만이 사랑을 안다! 

     

     

    이 꽃밭에서 뒹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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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