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91

雅歌(아가)-신달자

雅歌(아가) 신달자 사랑하다 죽은 혼이 새가 될게야 새소리를 들어 본 사람은 알지 새벽숲의 맑은 이슬 터뜨리며 날아 오르는 새의 비상 그 청정한 날개짓에 어울리게 노래하는 새 별빛을 씹는 소리 사랑하다 죽은 혼이 못다 부른 사랑 노래 직역하면 아담한 노래입니다 바위에 뿌리내리고, 매년 봄이 되면 꽃을 피우는 진달래입니다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단 한사람을 위하여 피었으리라,,, 그 사람이 어딘가 꼭 있다고 믿기에, 더 아름다움을 위하여 긴 시간을 참고, 또 기다렸을리라 산을 찿는 시간부터 나의 연인이 되었습니다 나에게 하늘을 열어준, 나의 연인, 고통과 시련속에서도 당신을 향하여 미소짓게 하는, 오랜 연인입니다 추위 속에서 더디게 오는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14.01.23

소망의 시3 =서정윤

소망의 시 3 가끔은 슬픈 얼굴이라도 좋다, 맑은 하늘 아래라면 어쩌다가 눈물이 굴러떨어질지라도 가슴의 따스함만으로도 전해질 수 있다 진실은 늘 웃음을 보이며 웃음보다 더 큰 슬픔이 내 속에 자랄지라도 만을 보이며 그대를 대하자 하늘도 나의 것이 아니고 강물조차 저 혼자 흘러가고 있지만 나는 나의 동그라미를 그리며 내 삶의 전부를 한 개 점으로 나타내야지 지나가는 바람에도 손잡을 수 있는 영혼의 진실을 지니고 이제는 그대를 맞을 준비를 하자 슬픔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고 있다 고개를 돌리고 태연히 잊어버릴 수만 있다면 연이어 울리는 외로움의 소리 하늘 가득한 노을이 그 여름의 마지막을 알리고 내 의식의 허전함 위에 흐르는 노을의 뒷모습으로 모든 가진 것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고개를 든다 보이는 것을 가짐으..

2014.01.23

소망의 시 2-서정윤

소망의 시 2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는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살아 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 있음의 연속인가 어디서 시작된지도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명을 끈질기게 지켜보아왔다 누군가 우리 영혼을 거두어갈 때 구름 낮은 데 버려질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도 안타깝지 않은 오늘의 하늘,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2014.01.23

소망의 시1 -서정윤-

소망의 시 1 / 서정윤 하늘처럼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햇살처럼 가벼운 몸으로 맑은 하늘을 거닐며 바람처럼 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흔적없이 사라질수 있는 바람의 뒷모습이고 싶다. 길 위에 떠있는 하늘 어디엔가 그리운 얼굴이 숨어있다, 깃털처럼 가볍게 만나는 신의 모습이 인간의 소리들로 지쳐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앞세우고 알타이 산맥을 넘어 약속의 땅에 동굴을 파던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져 오던 사랑의 땅, 눈물의 땅에서 이제는 바다처럼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고 싶다. 맑은 눈으로 이땅을 지켜야지

2014.01.22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알았더라면 내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않았으리라 그대신내가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렁 ..

2014.01.22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유안진-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유안진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에 낡은 거문고 줄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해정의 그믈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것이라 할 수 있나 해당화 사진입니다 예전에 살던 시골집 장독대에도 있었는데,,, 눈이 내리고 몺; 추운 아침입니다 따스하게 감성을 채우고, 힘찬 하루 시작하세요!!!

2014.01.21

보리굴비 탄생 과정!!!

보리굴비 탄생 과정입니다 아름다운 식품이 있기까지의 노고, 정성입니다 요거는 보리굴비찜!! 아, 양념을 했구요 요거는 양념없이 찜통에 그냥 익혀서 먹는 거? 가장 조기의 맛을 음미할 수 있지요 요거는 음식점에서 그릴에 구운거!!! 목포경매장 염장-5년 숙성된 천일염 사용합니다 귀소금질 엮거리과정 물빼기 100일간 건조하기!! 이런 많은 과정을 거쳐서 굴비와 보리굴비가 탄생합니다 행복한 밥상은 언제나 아름다운 땀과 함께 합니다

음식 2014.01.20

어떤 흐린 가을비 - 류근 시인

어떤 흐린 가을 비/ 유근 시인 이제 내 슬픔은 삼류다 흐린 비 온다 자주 먼 별을 찾아 떠돌던 내 노래 세상에 없다 한때 잘못든 길이 있었을 뿐. 붉은 간판 아래로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같은 추억이 지나간다 이마를 가린 나무들 몸매를 다 드러내며 젖고 늙은 여인은 술병을 내려 놓는다 바라보는 순간 비로소 슬픔의 자세를 보여주는 나무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고개를 숙이고 술을 마신다 모든 슬픔은 함부로 눈을 마주치는 순간 삼류가 된다 가을이 너무 긴 나라 여기선 꽃피는 일조차 고단하고 저물어 눕고 싶을땐 꼭 누군가에게 허락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잎사귀를 허물면서 나는 오래전에 죽은 별자리들의 안부를 생각한다 흐린 비 온다 젖은 불빛들이 길을 나선다 아무도 듣지 않는 내노래 술집 쪽으로 가고 추억 쪽에서..

2014.01.20

낙화 -이형기 시인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눈이 내립니다 그러나 봄은 또 가까이 와있습니다 한주일을 시작하면서 평온한 감정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201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