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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으로,,,,

사랑한다는 것으로 - 서정윤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홀로서기 1 - 서정윤 -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

2014.09.28

사랑의 비밀 / 이정하

사랑의 비밀 / 이정하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 그것이 아무리 긴 편지라도 지치지 않는다. 거기에 혹여 티끌만한 오점이 있다면 서슴없이 찢고 다시 쓰는 데도 누구든 인색하지 않다. 그런데, 형식적으로 보내야 하는 편지를 쓸 때는 어떠한가. 어떤 것은 지치고 어떤 것은 지치지 않는 것, 물리적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그것이 바로 사랑의 비밀이자 사랑의 힘. (백월산에서 일몰을,,,) 사랑,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고 가장 위대한 것일 수도 있고, 가장 영원한 것일 수도 있으며, 가장 가치있는 일이고, 가장 자기중심적인 것일 수도 있으며, 가장 아품을 수반하는 것일 수고 있겠죠? 사랑, 그래도 누구나 한번은 풍덩 삐지기도, 빠져버리고..

2014.09.26

불갑산, 불갑사, 상사화 그리고 나

새벽 04시에 기상하여, 05시에 차에 오릅니다 오늘은 1년에 꼭 한번 다녀오는 불갑사 상사화축제에 가는 날 입니다 붉은 상사하를 보며, 가을을 즐기고 싶습니다 눈물 / 김현승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 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제 나의 가장 나아중 지닌 것도 오직 이 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주시다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시인의 말 나는 내 가슴의 상처를 믿음으로 달래고, 그러한 심정으로 썼다. ‘인간이 신 앞에 드릴 것이 있다면 그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변하기 쉬운 웃음이 아니다. 이 지상에서 오직 썩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신 앞에서..

2014.09.23

외로운 사랑 / 이정하

외로운 사랑 / 이정하 오랜 시간 동안 나는 당신의 옆에 서 있었습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당신은 내게 눈길 한 번 안 주더군요. 그래서 쓸쓸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더 철저하게 외로워지는가 봅니다. 선운사 상사화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도솔천 가운데 자리잡은 상사화 한촉을 보았습니다' 한송이 상사화로 피기까지 많은 사연이 있겠지요? 그리고 긴 겨울과 여름, 홍수,,,, 역경을 이기고 가을 하늘을 열었습니다 그 긴 시간, 물소리와 돌구르는 소리는 친구였구요! 내년에 다시 보러 갈 것을 약속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2014.09.21

용봉산 일출!

이른 새벽에 용봉산에 올랐습니다 고요한 산에, 제일 먼저 올라 일출을 보는 것은 행복한 일 중에 하나입니다 서서히 밝아 옵니다 멀리 대흥산과 홍양저수지, 금마뜰이 보입니다 최영장군 활터와 내포신도시가 보입니다 엷은 박무도 피었습니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하늘에 구름도 붉은색으로,,,, 붉은 동쪽을 보며, 오늘도 소망을 빌어 봅니다 그리고 많은 소리를 귀기울여 듣습니다 가을/이정하 가을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을 물들이며 옵니다. 그래서 가을이 오면 모두가 닮아 갑니다. 내 삶을 물들이던 당신, 당신은 지금 어디쯤 오고 있나요? 벌써부터 나, 당신에게 이렇게 물들어 있는데, 당신과 이렇게 닮아 있는데. 정상에 서서 크게 숨을 들이마십니다 더 늙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도 되뇌어 봅니..

2014.09.18

선운사 상사화 및 낙조대 일몰!

토요일(어제) 점심을 하고, 늦게 선운사로 출발하여, 낙조대에서 일몰을 보고, 늦게 귀가하기로 한다 홍성에서 15시 출발, 선운사에 도착하니 차와 사람, 꽃이 가득하다 주차하는데 몇바퀴 돌고, 16시 30분, 길가에 핀 상사화를 보면서 즐겨보기로 한다 ※ 개화 상황이 궁금하시분은 소식 남겨주세요 제가 본 상태로 알려드립니다 다음주가 축제이니까, 조금 피었겠지 하고 출발하였으나 기대 이상이다 아직은 30% 정도이지만 사람도 축제보다는 적고, 오후라서 철수하는 분위기! 비가 내려서 도솔천에도 수량이 풍부하다 다음주에 와서 물에 비춰진 상사화를 담을란다 단풍들면 와서 보고싶은 곳!! 선운사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대웅전에 선 매롱나무를 담아보았다 선운사 동백꽃 - 최장락 선운사 동백꽃은 혼자서 피지 못하고 사람들..

2014.09.14

가을날 -김현성

가을날 -김현성 가을 햇살이 좋은 오후 내 사랑은 한때 여름 햇살 같았던 날이 있었네 푸르던 날이 물드는 날 나는 붉은물이 든 잎사귀가 되어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지 그대 오는 길목에서 불 붙은 산이 되어야지 그래서 다 타 버릴 때까지 햇살이 걷는 오후를 살아야지 그렇게 맹세하던 날들이 있었네 그런 맹세만으로 나는 가을 노을이 되었네 그 노을이 지는 것을 아무도 보지 않았네 (백월산 일몰) 소망이 있는 하루 여시길 바랍니다

2014.09.12

상사화

상사화 / 이 해 인 - 수녀 이해인 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중에서- 아직 한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상사화(相思花) / 구재기 내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지나는 바람과 마주하여 나뭇잎 하나 흔들리고 네 보이지 않는 모습에 내 가슴 온통 흔..

2014.09.08

홍성 백월산에서 바라본 서해 일몰!

너의 모습 이정하 산이 가까워질수록 산을 모르겠다. 네가 가까워질수록 너를 모르겠다. 멀리 있어야 산의 모습이 또렷하고 떠나고 나서야 네 모습이 또렷하니 어쩌란 말이냐, 이미 지나쳐 온 길인데.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먼 길인데. 벗은 줄 알았더니 지금까지 끌고 온 줄이야, 산그늘이 깊듯 네가 남긴 그늘도 깊네. 시내 전경 용봉산 서해바다 공리 저수지 멀리 오서산 우리의 삶과 비춰보면 좋은 시입니다 붉게 투영된 서해와 AB지구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하늘 아래 가장 행복한 곳이 지금의 자리인 것도 느낍니다 자연도, 사람도, 가난하고, 청결하며, 독점이 아닌 나눔으로 자연스럽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노을이 내 마음을 밝히고 가을바람에 날립니다!

201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