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날 -김현성
가을 햇살이 좋은 오후
내 사랑은 한때 여름 햇살 같았던 날이 있었네
푸르던 날이 물드는 날
나는 붉은물이 든 잎사귀가 되어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지
그대 오는 길목에서
불 붙은 산이 되어야지
그래서 다 타 버릴 때까지
햇살이 걷는 오후를 살아야지
그렇게 맹세하던 날들이 있었네
그런 맹세만으로
나는 가을 노을이 되었네
그 노을이 지는 것을 아무도 보지 않았네(백월산 일몰)
소망이 있는 하루 여시길 바랍니다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봉산 일출! (3) 2014.09.18 선운사 상사화 및 낙조대 일몰! (3) 2014.09.14 상사화 (2) 2014.09.08 홍성 백월산에서 바라본 서해 일몰! (1) 2014.09.07 고향 뒷산에 올라! (0) 201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