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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에 용봉산에 올랐습니다
고요한 산에, 제일 먼저 올라 일출을 보는 것은 행복한 일 중에 하나입니다
서서히 밝아 옵니다
멀리 대흥산과 홍양저수지, 금마뜰이 보입니다
최영장군 활터와 내포신도시가 보입니다
엷은 박무도 피었습니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하늘에 구름도 붉은색으로,,,,
붉은 동쪽을 보며, 오늘도 소망을 빌어 봅니다
그리고 많은 소리를 귀기울여 듣습니다
가을/이정하
가을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을 물들이며 옵니다.
그래서 가을이 오면
모두가 닮아 갑니다.
내 삶을 물들이던 당신,
당신은 지금 어디쯤 오고 있나요?
벌써부터
나, 당신에게 이렇게 물들어 있는데,
당신과 이렇게 닮아 있는데.정상에 서서 크게 숨을 들이마십니다
더 늙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도 되뇌어 봅니다
지금까지 살아보지 않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지금,
타오르는 빛을 통해 신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음을 언제나 알게 하소서!!!
오늘 이 정상에 오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주소서!!!
간절히 소망하는 평화를 얻도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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