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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얘기-진교준

아름다운 설악이 생각나는 금요일! 등산 가방을 꾸립니다 꿈도, 복잡함도 담아서,,,, 설악산 얘기 -진교준- 1 나는 산이 좋더라 파란 하늘을 통째로 호흡하는 나는 산이 좋더라 멀리 동해가 보이는 설 . 설악 . 설악산이 좋더라 2 산에는 물, 나무, 돌 . . . 아무런 誤解도 法律도 없어 네 발로 뛸 수도 있는 원상 그대로의 自由가 있다. 고래 고래 고함을 쳤다. 나는 고래 고래 고함을 치러 여기까지 온 건지도 모른다. 3 산에는 파아란 하늘과 사이에 아무런 障碍도 없고 멀리 東海가 바라 뵈는 곳 산과 하늘이 融合하는 틈에 끼어 서면 無限大처럼 가을 하늘처럼 마구 부풀어 질 수도 있는 것을 . . . 정말 160cm라는 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는 것을 . . . 4 도토리를 까 먹으며 설악산 오솔..

2014.07.18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먼 어느 날 그대 지나온 세상 돌이켜 제일로 소중했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당신이라 말하겠습니다 먼 어느 날 꽃잎 마저 어둠에 물들어 별리의 문 닫힌 먼 어느 날 그대 두고 온 세상 기억 더듬어 제일로 그리웠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음성 들리면 나는 다시 주저 없이 그 사람 당신이라 대답 하겠습니다 혼자 가는 길 끝에 어느 누구도 동행 못 하는 혼자만의 길 끝에 행여 다음 세상 약속한 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겐 늘 안개같은 이름 당신을 말하겠습니다 당신 사연 내 들은 적 없고 내 사연 또한 당신께 말한 적 없는 그리운 이 세월 다 보내고 쓸쓸히 등 돌려 가야 하는 내 막다른 추억 속에서 제일로 가슴 아픈 사랑 있었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그 사랑..

2014.07.16

오대산 선재길을 걷고

홍성에서 03:30 출발, 평창휴게소에서 아침, 그리고 오대산 진고개에서 08:00 산행 들머리로,,, 동대산-동피골-선재길-월정사-숲길-일주문을 날머리로 산행도 하고, 걷기도 하고,,, 천천히, 아주 여유있게 걷고 왔습니다 진고개에서 동대산으로 오르는 길은 야생화가 가득하다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산행의 오르막은 여기서 끝! 좀 아쉬운 산행이다, 이젠 하산길! 하산 완료, 선재길에 접어든다 풀꽃 /박덕중 풀씨는 궂은 땅 마다 않고 꽃을 피운다 하늘의 뜻 받들어 푸른 빛깔 피워낸다 바람에 꺾임 없이 가늘게 살다가 이 세상 한 구석 밝은 빛 밝혀 어둔 마음 한 자락씩 지워내고 아무도 몰래 비탈진 자리 조용히 시드는 것을 풀꽃 / 정연복 아가 손톱 만한 이름..

2014.07.15

용봉사에 풍경 달고

일요일 오후, 무지 습하고 덥지만, 전날 산행의 피로를 풀러 용봉산에 잠시 들렸습니다 용봉초교-정상-악귀봉-병풍바위-용봉사-용봉초교의 길을 걷기로 합니다 이분은 오늘도 건재합니다 병풍바위를 아래에서 처다 보면서,,, 풍경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저도 이 산에 풍경 달앗지요 행복한 소식 가득한 하루되세요

2014.07.15

비가 와도 이제는-오규원

비가 와도 이제는 오규원 비가 온다. 어제도 왔다. 비가 와도 이제는 슬프지 않다. 슬픈 것은 슬픔도 주지 못하고 저 혼자 내리는 비 뿐이다. 슬프지도 않은 비 속으로 사람들이 지나간다. 비 속에서 우산으로 비가 오지 않는 세계를 받쳐 들고 오, 그들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비가 온다. 슬프지도 않은 비. 저 혼자 슬픈 비. 우산이 없는 사람들은 비에 젖고 우산이 없는 사람들은 오늘도 가면도 없이 맨얼굴로 비 오는 세계에 참가한다. 어느 것이 가면인가 슬프지도 않은 비 저 혼자 슬픈 비.

2014.07.09

지리산 산행 후기

지리산이 가고 싶었습니다 남들은 지리산을 동네 용봉산 가듯이 하냐고 뭐라고 합니다 진주에 사는 모씨는 매주 갑니다 ㅋㅋㅋ 컨디션은 별로 였지만 떠나기로 결정하고, 배낭은 가장 가볍게 하기로 합니다 즉, 먹는 거는 떡 몇조각입니다 다행히 전전날 비가 내려서 습도는 높지만 온도는 선선한 것으로 기상청에 예보합니다 새벽 03시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자가용으로 출발합니다 08시에 도착하여 행장을 수습합니다 벌써 주차장에는 빼곡히 주차가 되었습니다 08:30(중산리 주차장 출발)-법계사-천왕봉-제석봉-장터목-칼바위-중산리(16:30)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중산리 골짜기에 운무가 피기 시작합니다 법계사 능선을 운무가 넘을 듯? 세상에 내려가면 화내지 말고, 티 없이 살아야지 다짐합니다 변화! 개선문 제 가방에는 인절..

2014.07.07

지리산 운해

섬 이 정 하 언제나 가까이 그대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내 가 있는 곳에서 그대가 있는 곳까지는 얼마 되지 않는 거 리였기에. 버스 토큰 하나면 갈 수 있는 그곳. 걸어간다 해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그곳이 오늘은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요. 볼 때는 가까우나 막상 가자면 엄청나게 먼 섬처럼 오 늘은 그대가 내 마음 속에 가라앉습니다. 내 마음 거센 파도로 출렁일 때마다 잠길 것 같은 그리움으로 저만치 떠 있는. 나는 거기 닿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그대는 모르는 일처럼 시치미 뚝 떼며 돌아앉아 있는. 오늘 지리산 운해입니다 개선문 위에서 촬영했습니다 이런 행운이 있습니다 모든분들, 평안한 저녁되세요

2014.07.05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2-이정하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2 밤열차를 타는 사람들에겐 저마다 사연이 있게 마련이다. 가슴 속 너무 깊숙이 들어 있어 꺼내지도 못할 사연이. 졸려서 충혈된 게 아니다. 지나온 생애를 더듬느라 다 젖은 눈시울이여, 차창 너머 하염없이 무엇을 보는가. 어둠의 끝, 세상의 끝이 보이는가. 밤열차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깊이 정들지 말자. 그저 조용히 있게 내버려두자. 이정하 시인,,,,,

2014.07.03

운해의 계절!

아침이면 짙은 운해가 인상적인 계절이 되었습니다 용봉산의 멋진 운해를 올립니다 백월산이 조망됩니다 갑자기 몰아닥치기도,,,,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과 가야산에도 운해가 가즉합니다 살아있다는 것 / 이정하 바람 불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들꽃은 혼자 흔들린다 누구하나 눈 여겨 보는 사람 없지만 제 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떨리는 게다. 그래도... 들꽃은 행복했다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 용봉산의 명물! 옆으로 사시는 소나무입니다 뒷배경이 그림입니다 능선길 악귀봉을 넘는 운해

201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