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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산행 후기 1(같이 걷는 길, 혼자 걷는 길)

2014년 여름 휴가를 설악산 산행으로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어려운 대피소 예약이 완료되자 휴가원을 냈다 매년 삼복 더위에 공룡능선을 넘는데, 금년에도 이 약속은 가능해졌다 봉우리 어딘가에 소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을 찿아보고 싶음이라! 「자기를 너무 아끼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하란 말인가?로 되집어 본다 또 다른 내가 있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내 자신의 인생을 내 몫으로 살아가는 것이 알닐까? 이번 산행을 통하여, 아무 근거없이 문득 삶의 방향을 전환하고 싶다 바로 지금, 느낌표 하나 찍고,,,, 0, 충남 홍성에서 아침 05시 출발하여 중간에 아침을 하고, 오색에 09시 30분에 도착 0, 주차문제로 고생 좀 하고, 10시 30분..

2014.08.10

홀로걸어가는 사람 / 최동호

홀로걸어가는 사람 / 최동호 과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조금 비켜가는 화살처럼 마음 한 가운데를 맞추지 못하고 변두리를 지나가는 바람처럼 먼 곳을 향해 여린 씨를 날리는 작은 풀꼿의 바람같은 마음이여 자갈이 날면 백리를 간다지만 모래가 날면 만리를 간다지만 그리움의 눈물 마음속으로 흘리며 느릿 느릿 뒷등을 보이며 걸어가는 사람. 비가 내리는 날 수덕사에 다녀왓습니다 그리고 덕숭산 산행을 비를 맞으며 즐겼습니다 오르는 길에초당을 지나갑니다 오늘은, 초당도 더우신지 창문을 열어 놓으셨네요 이 길을 오르면서 묻습니다 저 초당에 계신 스님이 득도를 못하여도 좋다 자신의 삶에 확실한 비젼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이 경쟁력이다 난, 오늘 무엇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일 아침, 눈을 떳을 때, 하루에 대한 기대..

2014.08.03

서산 팔봉산, 그리고 박속 낙지탕!

서산팔봉산에 오릅니다 날씨가 싸우나 수준입니다 4봉까지만 오르고, 요즘 서산 가로림만에서 제철인 세발낙지, 박속낙지탕을 먹어야겠습니다 별미이고, 제철음식이고, 보양식으로 최고 입니다 멀리 정상이 희미하게! 우럭바위! 머진 오르막길! 3봉과 4봉! 제철인 세발낙지! 박속을 가득 넣은 낙지탕! 세박낙지 편하게 먹믐법? 1, 집게로 잡고, 머리를 제거한 후, 나무젓가락에 감아서 드시는 방법 머리를 제거함으로서 훨씬 수월합니다, 씹기도 좋구요 2, 제가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집게로 집어서 팔팔 끓는 박속낙지탕에 살작 넣어서 기절시킵니다 그 디음에 젓가락으로 집어 먹습니다, 아주 수월합니다 -- 아래 사진이 기절한 세발낙지 입니다 비가 내리는 휴일의 끝자락 입니다 세발낙지는 팔봉면 구도항(팔봉선에서 서쪽)이나, ..

2014.08.03

용봉산 석불사

아지랑이/ 오현스님 나아갈 길이 없다 물러설 길도 없다 둘러봐야 사방은 허공 끝없는 낭떠러지 우습다 내 평생 헤매어 찾아온 곳이 절벽이라니 끝내 삶도 죽음도 내던져야 할 이 절벽에 마냥 어지러이 떠다니는 아지랑이들 우습다 내 평생 붙잡고 살아온 것이 아지랑이더란 말이냐 삼복 더위에 가사를 입고 앉으신 범상 스님! 제가 뒤에서 한 장 도찰했습니다 지송!

2014.08.02

오늘 용봉산, 아쉬운 일출!

지인과 새벽 05시 집에서 출발하여, 용봉초교에서 정상-노적봉-악귀봉-병풍바위-용봉초교로 걷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습니다 기상청에서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멀리는 못가고, 집 인근의 산을 올랐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시원한 산행이었습니다 비 소식에 기대는 안했지만 일출이 있었습니다 구름 사이로 아쉽게? 붉은 빛은 멋졌습니다 푸르름이 짙어가는 들판과 백월산의 전경입니다 제가 자라고 뛰어놀던 곳 입니다 구름이 아주 멋집니다 악귀봉에 오르니, 서울에서 저녁에 출발하여 왔다는 열혈 산님들과 담소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일행 중 한분이 멋진 포즈도,,,, 능선으로 내달리면 세심천에 다다릅니다 하산길에 민가를 지나는데 상사화가 만개했습니다 가을이 멀지 않은듯 합니다 산길에서 만난 야생화 입니다 오늘은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

2014.08.02

즐거운 편지 / 황동규

즐거운 편지 /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 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비가 개인 후 깨끗한 용봉산을 다녀왔습니다 구름도, 바위도 아름답습니다 영화 편지의 소재가 되었던 시를 한편 올립니다

2014.07.26

여름 속리산 산행!

0 일시: 2014,07,19 0 산행 경로: 법주사-경업대-신선대-문장대-법주사의 원점 회귀 0 홍성에서 06시 30분에 출발하여, 아침을 하고, 09:30분에 산행 시작- 16시 30분에 도착(식사와 휴식 충분) 0, 날씨: 기상청의 예보를 존중(속리산은 비가 안온답니다)하여, 산행을 시작, 무더위와 습한 공기에 땀을 흠뻑 흘리고 중간에 소나기를 ,,,ㅋㅋ ,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멋진 소나무! 일주문을 들어서자 아직은 방문객이 적어서 좋습니다 세심정의 멋진 모습 게곡에도 물소리가 가득하고, 운무도 피고,,, 산이 좋아라! 인간의 어리석은 믿음일까? 아니면 의지일까? 상고암 가는 길 약간의 계단길을 오르고 나니, 시원한 물이 바위에서 떨어집니다 머리를 적셔봅니다 선명하지 않은 입석대! 멋진 풍광이 박..

2014.07.20

속리산에서-나희덕

속리산에서 ​ ....나희덕 ​ ​ 가파른 비탈만이 ​순결한 싸움터라고 여겨 온 나에게 속리산은 순하디 순한 길을 열어 보였다.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듯 평평한 길은 가도 가도 제자리 같았다. 아직 높이에 대한 선망을 가진 나에게 세속을 벗어나도 세속의 습관은 남아 있는 나에게 산은 어깨를 낮추며 이렇게 속삭였다. 산을 오르고 있지만 내가 넘는 건 정작 산이 아니라 산 속에 갇힌 시간일 거라고, 오히려 산 아래서 밥을 끓여 먹고 살던 그 하루 하루가 더 가파른 고비였을 거라고, 속리산은 단숨에 오를 수도 있는 높이를 길게 길게 늘여서 내 앞에 펼쳐 주었다.​

201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