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3

대청봉에서 보내는 편지!

간격 - 이정하 별과 별 사이는 얼마나 먼 것이랴. 그대와 나 사이, 붙잡을 수 없는 그 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한 것이랴.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다. 그 간격 속에 빠져죽고 싶다. 산에 가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부럽다, 좋겠다, 팔자 죽인다고,,,, 생각해보면 두가지로 대분류된다 좋아서 즐기러 가는 사람, 아니면 무엇을 잊고 싶어서 몰입할 곳을 찿는 사람? 난 어디일까? 당초 지리산 벽소령을 예약했다 짙푸른 능선과 운해, 그리고 각 모퉁이 마다 나무와 바위들이 그리웠다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에 접었다 그러나 일기예보는 계속 변화한다 결국은 비가 적게 내린단다 예보니까? 설악에서 하루를 묵고 싶었다 그래서 아내와 가볍게 떠났다 비가 내리는 대청에서 하루를 지내고 겨울에 가보고 싶었던 봉정암..

2014.06.04

그대에게 가는 먼 길 / 이 정 하

그대에게 가는 먼 길 / 이 정 하 사랑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참사랑을 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어려운 길을 가다 보면 그대로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고 싶을 때도 있을 겁니다. 그땐 장애물들을 주의 깊게 다시 한 번 살펴보십시오. 혹시 그 장애물은 자기 스스로가 만든 것이지 않습니까? 실제로 사랑이라는 노정에 타인이 만들어놓은 장애물은 극히 드뭅니다. 그 대부분이,자신이 상처받기 두려운 나머지 스스로 금을 그어놓은 자기 변명일 테니까요. (돌나물 사진 겔3) 행복한 아침 입니다 모두 좋은 일만 있는 하루되소서!

2014.06.02

나리꽃!

기다리는 이유 이정하 만남을 전제로 했을 때 기다림은 기다림이다.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았을 때 기다림은 더 이상 기다림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엔, 오지 못할 사람을 기다리는, 그리하여 밤마다 심장의 피로 불을 켜 어둔 길을 밝혀두는 사람이 있다. 사랑으로 인해 가슴 아파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오지 못할 걸 뻔히 알면서도 왜 바깥에 나가 서 있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왜 안 되는가를.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더라도 기다리는 그 순간만으로 그는 아아 살아있구나 절감한다는 것을. 쓰라림뿐일지라도 오직 그 순간만이 가장 삶다운 삶일 수 있다는 것을. 무엇을 기다리는 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다 기다림 자체가 설렘이고, 즐거움이니까! 지루하고 짜증나면 그건 행복이 될 수 없는 것..

2014.05.31

가끔은 길이 달라도,,,,

동행 - 이정하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돌이켜 보면, 나는 늘 혼자였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혼자였다. 기대고 싶을 때 그의 어깨는 비어 있지 않았으며, 잡아 줄 손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 그는 저만치서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 산다는 건 결국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다. 비틀거리고 더듬거리더라도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들어선 이상 멈출 수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그 외길.... 같이 걸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아아, 그것처럼 내 삶에 절실한 것은 없다. 두위봉 1,400년된 주목입니다 그들은 어찌 긴 세월을 살았을까요? 배려와 나눔이 아니었을까? 내가 햇볕을 위하여 가지를 뻗을 때! 다..

2014.05.30

행복한 아침 맞이하세요!

살아간다는 것은 / 이외수 울고 있느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해서 우는 너의 모습을 숨길 수 있을것 같더냐. 온몸으로 아프다며 울고 앉아 두팔로 온몸을 끌어 안았다해서 그 슬픔이 새어 나오지 못할것 같더냐. 스스로 뱉어놓고도 미안스러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할 것을 왜 그리 쉽게 손 놓아 버렸느냐. 아픈 가슴 두손으로 쥐어 잡았다해서 그 가슴안에서 몸부림치는 통증이 꺼져가는 불꽃마냥 사그러지더냐. 너의 눈에 각인시키고 그리던 사람 너의 등뒤로 보내버렸다해서 그사람이 너에게 보이지 않더냐. 정녕 네가 이별을 원하였다면 그리 울며 살지 말아야 하거늘. 왜 가슴을 비우지 못하고 빗장 채워진 가슴에 덧문까지 닫으려 하느냐. 잊으라 하면 잊지도 못할 것을... 까닭없이 고집을 부려 스스로를 벌하고 사느냐. 그냥 살..

2014.05.26

2014년 철쭉을 보내며

그대를 보내고 / 이외수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우리들 사랑도 속절없이 저물어 가을날 빈 들녘 환청같이 나지막이 그대 이름 부르면서 스러지는 하늘이여. 버리고 싶은 노래들은 저문 강에 쓸쓸히 물비늘로 떠돌게 하고 독약 같은 그리움에 늑골을 적시면서 실어증을 앓고 있는 실삼나무 작별 끝에 당도하는 낯선 마을 어느새 인적은 끊어지고 못다한 말들이 한 음절씩 저 멀리 불빛으로 흔들릴 때 발목에 쐐기풀로 감기는 바람 바람만 자학처럼 데리고 가자. 비가 내리려나 봅니다 어제 산행으로 몸이 무겁습니다 잠시 근처 용봉산으로 땀을 흘리려 가야겠습니다 이 봄은 누구에게나 힘듭니다 빨리 희망이 있는 계절로 바뀌었음 합니다 소망은 믿음에 기초하고, 믿음은 자신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관계와 신뢰에서 출발합니다 장미가 환..

2014.05.25

정선 두위봉 마지막 철쭉을 만나러,,,

홍성 03:30분 출발, 영월휴게소에서 아침 식사하고 정선 두위봉으로,,, 단곡주차장 → 삼거리 → 두위봉(1,460) → 주목지대 →휴양림으로 하산 하는 코스입니다 6월 초에 철쭉제를 하니까, 아직은 조금 덜 피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호젓한 산길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야생화, 산나물, 새소리, 자작나무, 주목 등 멋진 두위봉을 추억에 담아 보았습니다 얼레지가 씨방을 마련했습니다 곱디 고은 철쭉이 아름답습니다 군락지 모습 두위봉을 아래서 담아 보았습니다 휴양림으로 하산합니다 계곡이 좀 길어서 지루했지만 중간에 주목과 자작나무숲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1,400년이 넘었다는 주목입니다 긴 역사 속으로 마음을 달리며, 주목을 만져보며, 교감합니다 바라보는 것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자작나무숲! 때 묻지 않은 자연..

2014.05.24

여름 오서산!!

여름 오서산 ! 신록이 우거지고, 서해의 조망이 있는 곳! 그리고 억세풀도 장관인 곳! 상담주차장-정암사-산신각-안부-오서정-정상-안부-계단길로 하산-상담주차장으로 원점 회귀 산행입니다 등산로 안내도 정암사 장독대 신록에 비친 풍경 정암사 산신각 앞에 익어가는 앵두! 서해가 조망되는데 박무로 아쉽습니다 폭설로 가득했었는데,,, 서해를 굽어보다 죽은 고사목!! 능선길 가을을 기다리며 자라는 억세! 오후에 올랐더니 사람도 적고 호젓한 산행이었습니다 갑오징어가 나오고, 바지락이 통통하게 살이오른 서해안으로 여행 떠나심은 어떨까요?

201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