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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철쭉을 보내며산 2014. 5. 25. 11:14
그대를 보내고 / 이외수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우리들 사랑도 속절없이 저물어
가을날 빈 들녘 환청같이
나지막이 그대 이름 부르면서
스러지는 하늘이여.
버리고 싶은 노래들은 저문 강에
쓸쓸히 물비늘로 떠돌게 하고
독약 같은 그리움에 늑골을 적시면서
실어증을 앓고 있는 실삼나무
작별 끝에 당도하는 낯선 마을
어느새 인적은 끊어지고
못다한 말들이 한 음절씩
저 멀리 불빛으로 흔들릴 때
발목에 쐐기풀로 감기는 바람
바람만 자학처럼 데리고 가자.비가 내리려나 봅니다
어제 산행으로 몸이 무겁습니다
잠시 근처 용봉산으로 땀을 흘리려 가야겠습니다
이 봄은 누구에게나 힘듭니다
빨리 희망이 있는 계절로 바뀌었음 합니다
소망은 믿음에 기초하고,
믿음은 자신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관계와 신뢰에서 출발합니다
장미가 환하게 핀
창 밖을 보면서 소망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과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이 아침,
큰 숨으로 차가운 공기를 들여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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