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83

찬바람 불고, 추운날은 굴밥

안면도 가는 길   / 최범영 바다가 지네처럼 스멀스멀 그리운 날엔안면도에 한번 가볼 일이다기다림이 수억 년 쌓인 퇴적층소금 바람에 세월도 주름진 안면도따개비 바위, 굴이 솔처럼 울까봐또 찾는 안면도안면도에 가려거든꽃지, 밧개, 두여, 바람아래, 틀무시고운 이와 함께 가볼 일이다매끈한 다리 쭉쭉 뻗은 안면송할미 할배 머리위로 지는 낙조벗뚝 돌아보고, 딴뚝 돌아보고떨어지지 않는 발길, 힘든 고삐질묵은 정은 바다에 씻고 올 일이다( 굴밥)( 굴물회)(굴전)  0, 상호 :홍성 똘배네 굴밥집 0, 충남 홍성군 홍성읍 충서로 1278    (우)32246지번홍성읍 옥암리 247-20, 전화 041-633-5460

음식 2024.12.21

추억 / 나태주

추억 / 나태주 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 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할 말이 있었던 것은 더욱 아니다 푸른 풀빛이 자라 가슴속에 붉은 꽃들이 피어서 간절히 머리 조아려 그걸 한사코 보여주고 싶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벤뎅어를 먹던 추억,,,, 할아버지,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옛날 코흘리게 시절의 맛은 아니지만 소환된 추억은 울림이 있습니다

음식 2023.04.09

봄날의 주말농장 풍경 / 송미숙

봄날의 주말농장 풍경 / 송미숙 따스한 봄비로 차가움을 어루만져주고 농장 땅바닥에 핀 키 작은 이름 모를 꽃에는 꿀벌들이 예쁘게 노느라 바쁘구나 가끔씩 불어오는 봄 향기 담은 바람에 냉기는 있으나 추운 겨울을 이겨낸 키 작은 봄나물과 새싹은 새 생명의 기다림과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추어 호미 끝은 예쁘게 춤을 추고 꿀벌들은 꽃향기에 취한 듯 한 수 시를 을픈 듯 소리를 내고 창틀에 턱을 걸치고 옆 산을 바라본 봄 풍경은 새떼들이 소풍 가듯 대나무에 줄지어 사뿐히 내려앉는다 사랑하는 님과 같이 나란히 누워 한눈에 들어오는 봄 수채화를 보며 여유와 한해 시작의 봄 향기에 스르르 꿈나라로 집에 오는 길에 마주친 한 쌍의 고운 천사 같은 눈을 가진 고라니는 반가운 듯 밝게 웃어주듯 껑충거린다..

2022.04.16

취나물 튀김으로 봄 시작

봄 가지를 꺾다 / 박성우 상처가 뿌리를 내린다 화단에 꺾꽂이를 한다 눈시울 적시는 아픔 이 악물고 견뎌내야 넉넉하게 세상 바라보는 수천 개의 눈을 뜰 수 있다 봄이 나를 꺾꽂이한다 그런 이유로 올 봄엔 꽃을 피울 수 없다 하여도 내가 햇살을 간지러워하는 건 상처가 아물어가기 때문일까 막무가내로 꺾이는 상처, 없는 사람은 꽃눈을 가질 수 없다 상처가 꽃을 피운다 새로운 봄에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걱정도 좀 버리고 편하게 먹자 어른이라고 언제나 잘 할 필요도 없으니까,,,!

음식 2022.03.18

눈내린 홍성, 새조개 샤브샤브

홍성 남당항 명물 새조개? 조개의 한 품종. ‘새조개’라는 이름은 살의 생김새가 작은 새와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이는 맛에서도 나타나서 조개임에도 불구하고 닭고기의 맛이 난다고 할 정도로 그 감칠맛이 뛰어나 ‘귀족조개’라고도 불린다. 제철은 늦겨울부터 초봄이며, 이 시기의 새조개는 유난히 알이 크고 식감도 뛰어나서 별미로 꼽힌다. 조리할 때에는 주로 조개의 맛을 살릴 수 있는 회나 샤브샤브, 구이 등으로 먹으며, 양념한 뒤 무쳐 먹기도 한다. 새조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닭고기의 맛이라고 여겨질 정도의 감칠맛과 쫄깃쫄깃한 식감,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담백하면서도 단맛 등이 특징이다. 특히 샤브샤브로 먹으면 국물에 살짝 데쳐지면서 더욱 탱탱해지는 살이 더해져 여느 조개와는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2021.01.16

제철음식, 굴물회와 굴밥

시원한 굴물회 입니다 제철이 되었습니다 겨울은 굴이 맛있는 계절이다. 특히 김장김치 담고 난 후에 삶아낸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먹는 돼지고기 보쌈도 맛있지만, 김장김치 담그면서 굴 한 점 올려놓고 먹는 굴보쌈도 별미다. 우리나라는 굴 요리가 다양하게 발달했는데 굴회에 석화구이, 굴밥에 굴국밥, 굴찜에다 석화김치, 굴무침에 굴생채, 굴튀김, 굴전 그리고 젓갈로는 어리굴젓까지 미처 다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다. 굴은 지역에 따라서도 다양한데 지금은 통영 굴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전통적으로 굴 하면 서해안 굴을 꼽았다. 서산이나 보령 역시 굴이 유명하고 예전에는 남양 굴도 유명했는데, “남양 원님 굴회 마시듯 한다”는 속담이 있었을 정도다. 남양은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 일대로 조선시대에는 남양도호부가 설치돼 ..

음식 2020.11.27

겨울 진객, 방어!

방어회 맛있게 먹는 방법 # 방법1. - 일반초장에 마늘다진거 두숫가락 + 간장 한숫가락 + 식초 두숫가락 - 상기 초장에 방어회를 담거 먹음 - 포인트 : 방어는 기름기가 많아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없다고 하네요.. - 출처 : "하루유희님" # 방법2. - 간장종지에 방어회 한점을 투하한다. - 회점에 와사비를 살짝 찍어 올려준다. - 양파를 하나 올려 놓고 먹는다. - 포인트 : 양파를 곁들이면 양파의 향과 맛이 방어의 비린맛을 잡아주면서 방어회만의 쫄깃함과 고소한 맛을 극대화 한다. ( 출처 : 도싸님 블러그) 지인들과 제주에 먹방투어 다녀왔습니다 겨울에는 뭐니뭐니 도 대방어 입니다 선뜻 포즈를 잡아주신 사장님 고맙습니다 맛집 : 모슬포항 부두식당

음식 2019.12.15

아들이 주고 간 선물, 대하전,,,!

추석을 기준으로 찬바람이 불면 바다에서는 대하의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아들이 추석에 남은 대하를 대하전으로 요리하여 선물한 추억을 돌아봅니다 머리는 잘라서 비닐에 담아서 냉동합니다 매운탕 요리에 쓰던지, 튀김으로, 굽던지 다 좋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등을 터서 내장을 제거하고, 소주를 넣어소 씻습니다 비린네 제거 후 후추와 소금을 뿌립니다 튀김가루와 밀가루를 뭍여서, 계란을 풀고, 청양초와 쪽파, 당근을 넣은 곳에 젖히어 굽습니다 노릇할 때 까지,,, 기름맛에 알싸한 청양초가 맛을 돋습니다 씹히는 새우살도 일품입니다 저장해두고 필요시 소비하면 좋고, 손님이 갑자기 방문 시 안주로 내시면 굿 식사는 쫄면에 사과와 당근을 채썰어서 새콤달콤하게 한 쫄면,,,! 면에 곁들일 고기 아들아,,,! 겨울에는 지리산 종..

음식 2019.09.25

자리돔

몸길이가 10-18cm가량인 바닷물고기이다. 몸은 달걀 모양인데 등 쪽은 회갈색을 띠며 배 쪽은 푸른빛이 나는 은색을 띤다. 입은 작고 흑갈색이며, 가슴지느러미 기부에는 동공 크기의 흑청색 반점이 있다.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산란은 6-7월에 하는데 수컷이 산란 세력권을 형성한다. 암컷은 알을 암반에 붙이고 수컷은 부화할 때까지 지킨다. 제주도와 남해 동부, 동해 남부 등에 서식한다. 일본 중부 이남, 동중국해, 타이완 등에도 분포한다. 연중 잡힌다. 회, 젓갈, 구이 등의 재료로 이용하는데, 제주도 특산 요리이다. 제주도 특산품으로 맛이 뛰어나 자리돔 젓갈, 자리돔 물회 등으로 이용한다. 제주도에서는 자리라고도 부른다. 잠시 되돌아 보자,,, 내가 걸어왔던 삶의 골목을 ,,,

음식 2019.06.18

굴비

영광굴비의 유래 영광굴비는 옛부터 임금님의 수랏상에 으뜸으로 오르는 영광 법성포 특산품이다. 굴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고려 16대 예종때 이자겸은 그의 딸 순덕을 비(妃)로 들여서 그 소생인 인종으로 하여금 왕위를 계승케 하였다. 그리고 인종에게도 3녀와 4녀를 시집보내 중복되는 인척관계를 맺고 권세를 독차지하고 은근히 왕이 되려는 야심을 품게 되었다. 그 뒤 최사전이 이자겸 일당인 척준경을 매수하여 체포한 후 영광 법성포로 유배시켰다. 그는 유배지에서 굴비를 먹게 되었고, 마침내 칠산바다에서 잡은 조기를 소금에 절여서 진상하고 결코 자기의 잘못을 용서받기 위한 아부가 아니고 뜻을 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굴비(屈非)라 명명하였다

음식 2019.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