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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음식, 굴물회와 굴밥음식 2020. 11. 27. 08:27
시원한 굴물회 입니다
제철이 되었습니다
겨울은 굴이 맛있는 계절이다. 특히 김장김치 담고 난 후에 삶아낸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먹는 돼지고기 보쌈도 맛있지만, 김장김치 담그면서 굴 한 점 올려놓고 먹는 굴보쌈도 별미다. 우리나라는 굴 요리가 다양하게 발달했는데 굴회에 석화구이, 굴밥에 굴국밥, 굴찜에다 석화김치, 굴무침에 굴생채, 굴튀김, 굴전 그리고 젓갈로는 어리굴젓까지 미처 다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다.
굴은 지역에 따라서도 다양한데 지금은 통영 굴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전통적으로 굴 하면 서해안 굴을 꼽았다. 서산이나 보령 역시 굴이 유명하고 예전에는 남양 굴도 유명했는데, “남양 원님 굴회 마시듯 한다”는 속담이 있었을 정도다.
남양은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 일대로 조선시대에는 남양도호부가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 부임하는 원님들마다 지방 특산물인 굴을 씹지도 않고 훌훌 마셨다는 것에서 나온 말로, 음식을 허겁지겁 먹거나 눈 깜짝할 사이에 일을 해치울 때 쓰는 말이다. 남양 굴이 그만큼 맛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는데,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굴이 남양의 특산물로 적혀 있다.
사실 굴도 지방마다 향과 맛이 다르다. 남해안 굴은 크고 시원하지만 서해안 굴은 작아도 맛이 진하고 담백하다. 우리나라는 참굴, 토굴, 강굴, 바윗굴 등 굴 종류가 다양하지 않지만 종류가 많은 미국이나 유럽의 굴 마니아들은 입맛에 따라 산지별로 굴을 골라서 먹는다. 와인이 산지와 연도에 따라서 맛과 향이 달라지는 것처럼 굴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심지어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소믈리에가 있는 것처럼 서양에는 굴 소믈리에까지 있다고 한다.
굴은 서양인에게는 특별한 음식이다. 지금이야 서양 사람들도 생선회와 초밥을 먹지만 전통적으로 서양 사람들이 날것으로 먹는 해산물은 굴이 거의 유일했다. 이왕 날것으로 먹는 김에 우리보다도 더 원초적으로 먹었으니 우리는 보통 생굴을 먹더라도 초고추장이나 겨자 간장에 찍어 먹는데 서양에서는 아무런 조미 없이 그대로 먹거나 레몬주스를 뿌려 먹는다. 《삼총사》를 쓴 프랑스 소설가 알렉산더 뒤마가 굴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한마디를 했는데 “진정한 미식가는 생굴을 먹으며 바다의 맛을 그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했으니 서양인들의 굴 사랑이 만만치 않다.
고대 로마 황제들도 대부분 굴을 열정적으로 좋아했다. 이탈리아반도에 접한 바다에서는 질 좋은 굴이 나오지 않아 1세기 때 아울루스 비텔리우스 황제는 속지인 영국에서 로마까지 생굴을 운송해서 파티를 했다. 사실 지금도 비행기로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인데 옛날에는 말달리고 배 타고 운반했으니 그 노고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짐이 곧 국가다”라고 외친 프랑스 왕 루이 14세도 굴 마니아였다. 루이 14세 역시 영불해협에서 신선한 생굴을 말에 실어 운반하게 했는데 파티에 쓸 생굴이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 그러자 요리를 맛있게 준비할 수 없게 된 주방장 프랑수아 바텔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데 자존심이 센 것인지, 삶을 우습게 안 것인지 알 수 없다.
서양에서 굴을 좋아한 인물로는 카사노바를 빼놓을 수 없다. 서양 최고의 플레이보이로 꼽히는 카사노바는 매일 아침 생굴을 50개씩 먹었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카사노바의 정력의 비결이 굴에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카사노바가 진짜로 매일 굴을 먹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카사노바는 《내 생애의 역사》라는 자서전에 여인을 유혹하는 날 저녁 만찬에 굴 요리를 먹었다는 기록을 자주 남겼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시대 이후 굴을 정력제라고 여겼는데 카사노바도 그렇게 믿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같은 굴을 놓고도 동양과 서양이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르다. 서양 사람들은 굴이 정력에 좋다고 믿었으니 남자에게 좋다는 인식이 짙다. 반면 동양에서는 굴을 먹으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했으니 여성들이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속담에도 “배 타는 어부 딸은 얼굴이 검어도 굴 따는 어부 딸은 얼굴이 하얗다”는 말이 있으니 그만큼 피부에 좋다는 이야기다. 우리 《동의보감》에도 굴은 몸을 건강하게 하고 살결을 곱게 하고 얼굴빛을 좋게 하니 바다에서 나는 음식 중에서 제일 좋다고 했다. 그러니 결론은 간단하다. 부부가 함께 먹으면 제일 좋다.(출처 : 다음백과)
굴밥입니다
맛집
상호 : 똘배네굴밥집
주소 : 충남 홍성군 홍성읍 충서로 1278
메뉴 및 가격 : 굴밥 11,000원, 굴전 15,000원, 굴물회 20,000원
전화 : 041 633 5460
# 제 기준에는 맛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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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보기만 해도..따뜻하고 맛좋은 굴밥이 느껴집니다 +.+!
겨울 별미이고 입맛 돋우는 음식입니다
남자에겐 강장제랍니다 뭐든지 제철입니다
굴물회는 안 먹어 봤습니다
맛있겠네요
굴 사랑합니다^^
시원, 담백합니다 배와 야채가 어우러져서 씹는 맛도 있구요 ㅎㅎ
겨울 보물입니다. 물회도 있군요.
맛이 궁굼하네요
동치미국물 베이스로 시원하고 담백합니다 해장은 끝입니다
저는 굴밥이 더 좋다에 한표~^^
방문과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굴밥 누룽지가 더 맛납니다
입맛 당기게 하네요, 그런데 굴물회는 처음 들어보네요
이곳 남해안이 최고 생산지인데 굴물회 요리는 보지못했습니다.ㅎㅎ
남해안 양식은 물속에 잠겨서 크는데 자연산 석화는 밀물과 썰물 시 햇볕을 봅니다 확실히 맛이 차이납니닿ㅎ 국물은 동치미 베이스 입니다
요즘 굴철이라~~~ 굴이 핫하네요~~ 굴물회 예전에 많이 먹었었는데요..맛나죠~~ 좋은정보 잘보고 갑니다~
양식도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습니다 ㅎㅎ
굴물회는 아직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얼마나 맛이 좋으면...ㅎㅎ
올해는 굴이 예년에 비해 많이 비싸다고 하던데 비싸면 맛은 더 좋겠죠 ? ㅎㅎ^^
동치미국물을 베이스로 합니다
시원합니다 예전에 박통이 즐겼답니다 해장으로 ㅠㅠ 굴이 싱싱해야지 맛납니다
남양에 굴이 많이 나오고 맛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지금 남양을 가면 바다의 느낌이 잘 나지 않는데
오래전 굴이 많이 나올 때를 상상해봅니다.
굴 물회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ㅎ
양식이 아니고 바위에 붙어 사는 작은 자연산 입니다 비리지 않고 담백합니다 좀 비싼게 ㅠㅠ
겨울철 굴밥 정말 맛보고 싶네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소통해요
죽여주네요. 사진으로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ㅎ
안양서 후배와서 굴전, 굴물회, 굴밥으로 달렸습니다 ㅎㅎ
오홋 어쩐지 굴이 땡기는데는 이유가 있네요 ㅋ
방문과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굴도 물회가 있었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한번 먹어봐야겠네요ㅎㅎ
구독과 좋아요💗 꾹 눌렀습니다!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포스팅 잘 보고 가요. 구독 좋아요 누르고 가요. 좋은 이웃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소통해여
오 ..ㅠ 굴물회 처음보는데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ㅠ
포스팅 맛있게보고 구독 공감 꾹! 누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시원합니다 해장?
맛난 음식에 끌려왓어요~!
구독하고 갑니당 ㅎㅎ 자주소통해요^^
감사합니다
멋진 휴일 되셔요
와~ 굴물회는 처음 보는거 같아요 +_+
서해안에서는 많이 먹습니다 ㅎㅎ
해장으로 끝입니다
굴밥은 가끔해먹는 별식이지만 굴물회는 생소하군요 먹어볼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