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70

백월산에서 서해의 일몰

퇴근하면서 하늘을 보니, 구름은 많으나 잘하면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백월산으로 오릅니다 금북정맥의 한 봉우리입니다 이 산의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가 조망되고, 멀리 안면도와 오천바다도 보입니다 가장 행복한 거,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나의 몸을 감싸지요!!! 정상에 서서 서해를 봅니다 짙은 비 구름이 떠서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붉게 빛나는 곳이 서해입니다 구름궤적도 예쁘고,,,, 붉게 퍼지는 햇살도 좋습니다 바람은 너무 시원하고, 서해의 깊은 이야기를 실어 황량한 이방인의 가슴을 촉촉히 적시고,,, 확실한 일몰은 어려울듯 합니다, 다만 구름 사이로 빛나는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바닷물도 활금색으로 변합니다 가까이에 산이 있다는거 정말 행복입니다, 바다가 인근에 있어 함께 할 수 있다..

2013.07.18

비오는 개심사!!!

백제시대의 고찰이며, 가공적이지 않고 자연미를 보유한 사찰, 개심사 어찌보면 가장 충청도스타일을 많이 보유한 절입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사람이 없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방문객이 많습니다 대웅전이 보물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한적하고 멋진 진입로, 시멘트 포장이 ? 입구 작년에 너무 잘 정비한 길,,,,, 멋진 노송과 어우러진 길! 오르면서 노송의 향기와 운치가 산사에 가득합니다 범종루 모습 보물제143호 대웅전 제가 가장 사랑하는 개심사 전경,이어서 짓고, 자연대로 짓고, 소박하고,,,, 석탑 보물입니다 이 절에는 보물1264호 영상회개불태외 3점의 보물이 있습니다 스님의 고무신!!! 옛날 생각이 납니다 대웅전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수를 보면서 한가로움을 즐깁니다 비에 젖어 더욱 영롱한 수국 불타는 장..

백월산 명품 소나무!!

비가 내리고, 온 산에 구름이 자욱하다 산에 오른다 정상에 오르니 아무것도 안 보인다(雲深不知處라) 이 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간다 많이 왔지만 꼭 하고 싶은거 하나!! 이 소나무 아래서 서해의 일몰을 보면서 맥주 한 잔 하는거,,,, 그리고, 이 산 아래에 운해가 자욱이 깔리면 이 소나무 아래서 커피 한 잔 하는거,,,, 잘 허락받지 못한다,,,, 서로가 길이 되어가는 것/박노해 올곱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 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

2013.07.15

천리포수목원을 가다

비가 내립니다 이른 봄에 다녀온 천리포수목원에 다녀옵니다 기념관 전경 연꽃은 아직,,,,, 수국은 제철인가 봅니다 만개!! 멋진 상징나무, 숨쉬는 나무 비를 맞은 연!!! 아름다운 수국,,, 시원한 대나무터널 산책길에 뿌려 놓은 나뭇가루!!! 폭신한 느낌이 너무 좋다 천리포항 지난 추위에 바닷바람 맞은 쪽은 죽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가 평화롭고, 한가로움이 아릅답습니다 오리는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노닐고 있습니다 나무 아래 빈 의자에서 얘기나누고 싶다! 오늘은 비가 내리고, 마감 시간이라서 혼자서 호젓히 즐깁니다 이 의자에서 커피 한잔 합니다 비에 젖은 꽃이 왜 애처로울까요? 바다는 손님이 없고, 혼자서 철석입니다 나도 혼자! 천천히 와서, 쉬엄쉬엄 걸으면서 그대로를 즐기는 천리포수목원! 마음의 평화가 ..

2013.07.14

생오리 주물럭(인월 맛집)

지리산 인월에 기사님식당입니다 지리산에 가면 자주 들르던 식당입니다 근처 신건물에 기사식당이 생겼데요 ㅋㅋㅋ 지친 심신을 위로해줄 수 있는 평범한 집입니다 오늘은 생오리주물럭을 소개합니다 야채를 고기와 섞어서 익혀서 먹습니다 청양초와 마늘을 식성에 따라서 첨가하여 드시면 좋구요 고기와 야채는 건져 먹고, 나중에 밥을 비벼서 먹습니다 그리고 집된장으로 끓인 된장이 나옵니다 어느 식당이나 장,단점은 있으나 소박해서 자주 들릅니다 초복에 생각나서,,, 포스팅합니다

음식 2013.07.13

지리산 야생화

깊은 산골에도 꽃은 핀다 존재하니까! 아무도 찿아주지 않아도 핀다 지난 겨울을 지났으니까 지나는 길손은 예쁘다고 호들갑? 삶은 그대로인데,,, 세상을 살자보니 남에게 피해는 주지않는다 나의 지조이다 잠시 보고 떠난 길손은 날 기억할까? 산중에서는 이웃이 좋다 호들갑도, 화려한 셔터가 없어도 가끔 찿아주는 이가 좋다 그는 언제나 말이 없다 가슴에 상처주고, 오래 기억되는니 차라리 순간이 좋다 오늘처럼 환하게 피면 그만이다 내일은 미련을 두지 않으련다 깊은 산중에 누가 또 날 보러 오겠는가? 나를 찿은 당신! 천황봉으로 무한으로 달려가는 당신! 삶을 절망하고 있는지요? 아니면 삶을 사랑하십니까? 난 오늘! 붉은 태양빛 아래 이 깊은 지리산 골짜기 속에서, 서둘지 않습니다 깊은 내세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2013.07.13

휴가 온 아들과 마곡사에 가다

내일이면 귀대하는 아들을 데리러 대전에 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은 오랫만에 데이트를 합니다 김구선생님의 자취가 남아있는 마곡사로,,,, 처음 방문입니다 해탈문! 많은 생각을 버리고 산문에 들으라는 뜻? 보물 3점이 나란히 서있습니다, 탑, 대광보전, 대웅보전!!! 고색찬란한 대웅보전의 아름다움입니다 오래되었지만 찬란한 단청! 보물802호 입니다 옆 모습!!! 보물 799호입니다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고려시대 유물이랍니다 멋진 예술혼이 담긴 문살!!! 대웅보전 보물 801호입니다 대광보전 옆의 부속 건물들,,,, 지붕들이 정겹습니다 대웅보전 명부전 스님들 공부방, 그리고 댓돌에 놓인 고무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아들과 함께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아들이 귀대하였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

아들의 휴가

아들의 휴가가 끝이 났다 그는 다시 군으로 떠난다 나에게 가까이 왔던 사랑이 또 멀어져 간다 그가 떠난 아쉬움을, 우리들의 영혼을, 기쁨에 넘치는 노래로 가득 채우자 지친 심신의 휴식을 찿고 떠나는 아들! 한송이 꽃같은 우리의 삶의 날들을 아름다운 태양으로, 사랑으로,,,,건강으로,,,, 삶이란, 젊음이란 달콤한 것이지만, 또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이 필요함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길 소망합니다 지치지 말고, 열망과 동경속에서 더욱 강한 남자이길 소망합니다 나는 그대를 위하여 기도할 것입니다 내일을, 더 먼 내일을 위하여 아들의 꿈을 위하여 기도하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2013.07.11

징검다리

시원한 물이 흐르는 개울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보자 오래전에 건너 본 징검다리, 이젠 추억이 되었네,,,, 징검다리(단야) 샛별이 버들가지에 걸릴 때부터 냇가에 나와 돌덩이 나르던 노인 아침나절까지 허리 펼 줄 모르는데 산마루에 걸터앉은 먹장구름은 노인보고 서둘러라 재촉하고 버들가지로 놀러온 까치들은 무슨 일이냐고 까악 거린다. 한참 만에 허리 편 노인 먹장구름 몰려오니 장말 게야 해 안에 끝내려면 서둘러야 제, 큼직한 돌덩인 며느리 생각하며 나르고 넓적한 돌덩인 손자 위해 앞에다 놓고 해질 녘 되어서야 일을 끝낸 노인 시오리 학교 갈 손자 안심이요 장보러 다닐 며느리도 걱정 없소 흡족한 듯 징검다리 건너보시네.

2013.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