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한 물이 흐르는 개울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보자
오래전에 건너 본 징검다리,
이젠 추억이 되었네,,,,
징검다리(단야)
샛별이 버들가지에 걸릴 때부터
냇가에 나와 돌덩이 나르던 노인
아침나절까지 허리 펼 줄 모르는데
산마루에 걸터앉은 먹장구름은
노인보고 서둘러라 재촉하고
버들가지로 놀러온 까치들은
무슨 일이냐고 까악 거린다.
한참 만에 허리 편 노인
먹장구름 몰려오니 장말 게야
해 안에 끝내려면 서둘러야 제,
큼직한 돌덩인 며느리 생각하며 나르고
넓적한 돌덩인 손자 위해 앞에다 놓고
해질 녘 되어서야 일을 끝낸 노인
시오리 학교 갈 손자 안심이요
장보러 다닐 며느리도 걱정 없소
흡족한 듯 징검다리 건너보시네.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의 휴가 (10) 2013.07.11 의자 (1) 2013.07.11 연꽃에게,,,, (0) 2013.07.09 비오는 날, 수국! (2) 2013.07.08 보령(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에 놀러오세요 (2) 201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