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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원무현)
파도가 온다
바다가 의자를 꺼내서 가져오는 것이다
바닷새들이 부리에 묻은 낙조로 무늬를 찍는
파도의자, 포구에 정박한 퇴역선 밑에서 가라앉는다
그때 배는
흔들의자에 앉아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는
늙은 어부처럼 해변의 저물녘풍경을 완성한다
아직 갈 길이 먼 내 앞에
끌어당기고 싶은 의자 하나가 놓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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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원무현)
파도가 온다
바다가 의자를 꺼내서 가져오는 것이다
바닷새들이 부리에 묻은 낙조로 무늬를 찍는
파도의자, 포구에 정박한 퇴역선 밑에서 가라앉는다
그때 배는
흔들의자에 앉아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는
늙은 어부처럼 해변의 저물녘풍경을 완성한다
아직 갈 길이 먼 내 앞에
끌어당기고 싶은 의자 하나가 놓이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