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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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해인삶 2018. 12. 13. 21:26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해인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 밖의 겨울 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뿌리를 내렸나요?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을 더 깊이 눈감게 해주십시오 더 밝게 눈 뜨기 위해 지난 일요일 찿았던 꽃지의 일몰입니다 『 머무는 자는 집을 만들고, 떠나는 자는 길을 만든다 』 는 말을 되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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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를 위하여 / 강은교삶 2018. 11. 26. 22:42
갈대를 위하여 / 강은교 아마 네가 흔들리는 건 하늘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키 큰 바람이 저 쪽에서 걸어올 때 있는 힘 다해 흔들리는 너 연분홍 살껍질을 터뜨린 사랑 하나 주홍빛 손을 내밀고 뛰어오는 구나 흔들리면서 그러나 결코 쓰러지지는 않으면서 흔들리면서 그러나 결코 끝나지는 않으면서 아, 가장 아름다운 수풀을 살 밑, 피 밑으로 들고 오는 너 아마 네가 흔들리는 건 흔들리며 출렁이는 건 지금 마악 사랑이 분홍빛 손을 내밀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나간 사람, 떠난 사랑에 가슴 아픈건, 아직 놓아버리지 못함인가 ! 이젠, 고맙다고, 감사했노라고 말하면서 그만 보내야 한다 산골 모퉁이에 앉아 기억의 모퉁이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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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정취 물씬 나는 해미 향교,,,!문화재,명승,고적 2018. 11. 7. 19:01
〔 해미향교 〕 충청남도 기념물 제117호 ,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오학리 226,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해미향교길 2-13 1407년(태종 7)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숙종 때와 1844년(헌종 10)·1967년에 각각 중수하였다. 경내의 건물로는 대성전·동재(東齋)·서재(西齋)·내삼문(內三門) 등이 있으며,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소장전적으로는 판본 16종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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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서 꼭 가볼 곳, 두모진,,,!산 2018. 9. 14. 05:32
명승 제8호. 두무진은 백령도 북서쪽 약 4㎞에 걸친 해안선에 따라 오랜 세월동안 파도와 비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높이 50여m 내외의 규암절벽을 일컫는 이름이다. 두무진이라는 명칭은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김새가 머리털 같이 생겼다’하여 두모진(頭毛鎭)이라 칭하였다가 뒤에 ‘장군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하여 두무진(頭武鎭)이라 개칭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두무진에 솟아 있는 바위들은 그 모양에 따라 코끼리바위·장군바위·신선대·선대암·팔각정 등의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1612년(광해군 4)은 선대바위를 보고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그의 《백령지 白翎誌》에서 극찬했을 정도로 기암괴석의 모양이 기이하고 훌륭하다. 석양에 고깃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두무진을 바라보면 그 아름다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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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삶 2018. 8. 15. 11:16
초승달이 커서 보름달이 되지만 기울지요 덥지만 여름이 곧 가고 가을입니다 논에는 이른벼가 이삭이 나와서 누렇게 익어갑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스쳐가는 풍경은 아니다 추억이라는 호수에 남아서 회상할 수 있는 오랜 사진처럼 귀한 것이다 아들이 몇 달만에 와서 사귀어 봅니다 ㅎㅎ 훌쩍 커서 군대도 다녀오고,,, 취직도 했으니, 좋은 사람 만나서 평범하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기다립니다 숨쉬는 나무,,,! 여름꽃, 수국이 한창입니다 너무 더워서 방문객이 많지 않습니다 있어도 음료수 하나씩 들고 바람부는 해변 송림으로 앉으셨구요 사랑이란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 인간은 사랑할 수 있는 이 평범한 능력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다 따라서 문화는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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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삶 2018. 7. 19. 21:05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녁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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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그대를 사랑하리/ J. 포스터삶 2018. 2. 13. 21:48
다시 태어나도 그대를 사랑하리/ J. 포스터 다시 태어나도 그대를 사랑하고 싶은 것은 한 번이라도 나를 위해 울어준 사람이 바로 그대였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한 번도 그대 자신을 위해 울어본 적이 없는 그렇게도 강인한 사람이었지만 이렇게 연약한 나를 위하여 눈물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그대를 사랑하고 싶은 것은 이제 내가 그대를 위해 울어줄 차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힘들다고 한다 지나고 나면 또 지나간다 이런 국면을 탈출하려고 떠나지만 한아름 안고 온다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집착, 아집, 욕심,,, 내일은 깃털처럼 가볍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