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마음의 길 / 박노해산 2017. 11. 26. 21:23
첫 마음의 길 / 박노해
첫마음의 길을 따라
한결같이 걸어온 겨울 정오
돌아보니 고비마다 굽은 길이네
한결같은 마음은 없어라
시공을 초월한 곧은 마음은 없어라
시간과 공간 속에서 늘 달라 져온
새로와진 첫마음이 있을 뿐
변화하는 세상을 거슬러 오르며
상처마다 꽃이 피고 눈물마다 별이 뜨는
굽이굽이 한결같은 첫마음이 있을 뿐
나의 사랑하는 작은 것들이,
사라지기 전에
첫마음을 기억하렵니다
오는 계졀이 지나가는 대로
그대로
바라보기엔
깜깜한 하늘 아래서
봄날의 기억들처럼 아쉽습니다
겨울은 사라지거나
잊어지지 않는 시간이 되기를,,,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 이채 (0) 2017.11.29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 박노해 (0) 2017.11.28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3) 2017.11.23 해미 향교 (0) 2017.11.19 용봉산의 가을,,,! (0) 201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