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녁에 서서 / 홍해리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것 없고 귀 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잇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녁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나네. 오서산 억세가 피기 시작합니다 허공에 맴돌던 가을이 들판에 내리고, 산님들의 발자국 따라 걷습니다 가을을 긴 편지를 쓰기엔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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