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4114

어죽(미꾸라지)

오늘 점심! 후배들이 비가 온 후 개천에서 미꾸라지를 잡아서 어죽을 요리했습니다 순수한 토종으로,,, 입가에 미소가 하염없이! 어죽은 김치가 맛나야 합니다 노각무침! 깻잎무침! 깍두기 요것은 서천군에서 생산되는 명품주!!! 소곡주(일명 앉은뱅이술) 입니다 찹살에 누룩을 넣고 담근 술로써 3잔을 먹으면 일어나지 못한다 하여 앉은뱅이 술입니다 조금 진하죠!!! 여기에 맥주를 짭?하면 거의 갑니다 오늘의 메인 어죽! 미꾸라지를 푹 고아서 으깨고, 체에 곱게 걸러서 물을 만듭니다 거기에 고추장,고춧가루,?????를 넣고, 국수와 불린 쌀을 넣어서 죽을 만듭니다 여름철에는 시냇가에서 솥단지 걸고, 무지하게 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후배들 덕분에 너무도 값진 식사를 했습니다

음식 2012.08.18

그대에게 가고 싶어라

어머니께 다녀오다가 연꽃 구경합니다 이젠 막바지인지 별로 핀 것이 없습니다 하긴 가을인데 뭐,,, 둘이 있어서 여행길이 외롭지 않아 보입니다 늦었지만 새로운 꿈을 저의 꽃잎 위에 담아 보세요 하늘에 닿으려는 담쟁이 넝쿨처럼! 저도 무수한 경쟁자를 피해서 멋지게 ,,,, 어렵지만 함께, 같이, 상생합니다 지난 비에! 바람! 전 세잎 남았습니다 오늘도 바람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색감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환하게 빛나는 모습 순백의 무한함 그대를 사랑하면 안되나요? 달빛이 가득한 저녁 그대 잠자는 창가에 은하수로 박혀 그대 꿈결 따라 그대에게 가고 싶어라 하늘로 시공을 떠도는 바람이 되어 가슴시린 시절이 와도 겨울바람 맞는 가로수처럼 늘 그자리에 서성이고 싶습니다 가는 세월과 함께 텅빈 가슴을 넘는다 또 다른 삶..

2012.08.18

용봉산(병풍바위)

용봉산으로 새벽에 갑니다 최고봉에서 병풍바위로 그리고 순환코스를 통하여 원점회귀하는 ,,, 아파트 10층 정도의 커다란 바위덩어리인 병풍에 사는 생명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가뭄과 폭염에도 묵묵히 견디고,,,, 요즘 내리는 단비로 원기회복을 하셨습니다 왜 존어를 쓰느냐고요? 이분의 수령은 중년은 되셨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폭의 분재처럼 아름답습니다 물도 없는데,,,, 돌틈에 뿌리를 묻고,,, 이분은 어느분이 전지를 했네요 멀리 용바위!!! 통로에서 길손들에게 사랑받는 나무! 복 많이 받은 분!!! 세월에 토사가 쌓여서 풀도 나고,,,,, 악귀봉! 최고봉 방향! 곧게 자란 나무가 거의 없어요 풍파속에서,,,, 바위에 몸을 걸치고 살죠 한그루의 나무인데 어려서 부터 수난을 당하여 네가지로 자랐습니다 이분도 틈새..

2012.08.18

해미읍성

충청수군의 좌군이 주둔했던 해미읍성 입니다 성벽과 건물, 주변이 잘 보존되고 정비되어 있습니다 보령시 오천성과 더불어 충청 해안을 방어한 요새 입니다 아직은 출근 전입니다 성벽 전경! 성의 남문입니다 이 문 앞으로 저자가 형성되었습니다 망루! 담쟁이 넝쿨이 성벽을 감싸서 평온해 보입니다 축조연대를 새긴 것 같습니다 편의시설들! 천주교 박해에 순교자를 목매서,,,, 나무입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옥사이구요 안내판 재미있습니다 동헌 앞 누각 동헌 작전회의 중!!! 사모님 사시는 별채로 가는 문! 굴뚝! 사모님 계시는 집! 아랬것들 사는 부속실 동헌ㅇ; 있는 지세보다 낮게 배치했네요 정겨운 초가와 울타리!!! 호야나무!!! 주막! 싸립문! 제가 어릴적에는 거의가 문이 이랬습니다 부자는 나무 대문을 달았구요 ㅋ..

2012.08.17

돌솥영양밥

오늘은 마음이 차가워서 뜨거운 돌솥이 저를 잡았습니다 집에서 먹는 반찬에다 밥만 다르게 ,,, 홍성의 금강갈비냉면집 입니다 집에서 난 재료로 가족들이 운영합니다 어리굴젓! 뜨거운 밥에 비비면 죽입니다 가지나물 파김치! 열무김치 국물이 빨갛습니다 고구마 줄기를 나물로,,, 이집은 두부를 매일 손수합니다 오시는 분에게 손두부로 드립니다 돼지두루치기 영양돌솥밥! 콩은 귀한 황태입니다 집 된장으로 끊인 된장찌게,,,

음식 2012.08.15

돼지김치찌게

비가 내리는 날! 칼칼한 것이, 국물이 있는 것이 땡기지요? 오늘은 예산군 덕산면 면사무소 옆 삼거리 식당으로 갑니다 국물이 시원합니다 세월이 묻어 나는 양은냄비!!! 묵은지에 돼지 고기를 숭숭 썰어 넣은 김치찌게 입니다 돼지는 박피를 하지 않고, 지방이 적당하게 붙어 있는 것이 맛이 납니다 숙주나물 콩자반 마늘장아찌 호박나물 멸치 요런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밥 한그릇 뚝딱하고 삼실에 와 보니 비가 더 내립니다 물폭탄이 터진 듯 합니다 주차장이 물에 잠겨서 안 보입니다

음식 2012.08.15

비 오는 날!

비 내리는 소리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비 오면 개구장이 시절 우산도 없이 돌아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추녀 끝에 떨어지던 빗소리가 그립습니다 세상 가득 뿌려지는 비! 마음까지 비에 젖어 우수에 차버린 지금! 혼자 아닌 둘! 먼 기억 속으로 마음에 비가 내린다 삶의 향기가 묻어 나는 그런 꽃이길 원합니다 바람에 이야기를 듣는 친구로 잠시 쉬어 가는 자연의 소리로 살아 있는 것에 환희가 넘치는 모습으로 남게 하소서 내 마음 하늘에 닿아 은하수 총총히 박혀 넓음으로 풀어 혜칠 때 도시의 불빛을 던지고 언제나 가슴 떨린 설램으로 서게 하소서

2012.08.12

새벽에 본 연

이른 새벽! 산에 가는 길에 어제 내린 비에 연이 궁금했습니다 혹독한 더위 속에서 어찌 지낼까? 어둠이 아직도 대지에 가득한 시간입니다 힌옷으로 곱게 차려입었습니다 밤 사이 꽃잎을 열었습니다 한 방향으로 누구를 사모하는 것인가 봅니다 속살은 감추고 곱게 곱게 옷깃을 여미었습니다 누나 진이에게(고은) 뻐꾹새 적삼 벗고 박연폭 잠기셔라 누나 이어 이 아우도 넋 놓고 몸 던지니 꿈인 듯 꿈 아닌 듯 누나의 나 그 아니리

201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