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본 연

농돌이 2012. 8. 11. 13:33

 

이른 새벽!

산에 가는 길에 어제 내린 비에 연이 궁금했습니다

혹독한 더위 속에서 어찌 지낼까?

어둠이 아직도 대지에 가득한 시간입니다

힌옷으로 곱게 차려입었습니다

밤 사이 꽃잎을 열었습니다

한 방향으로 누구를 사모하는 것인가 봅니다

속살은 감추고 곱게 곱게 옷깃을 여미었습니다

 

누나 진이에게(고은)

 

뻐꾹새 적삼 벗고

 

박연폭 잠기셔라

 

누나  이어 이 아우도

 

넋  놓고 몸 던지니

 

꿈인 듯 꿈 아닌  듯

누나의 나 그 아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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